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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ating...

음, 자기 가치관대로 사는 거,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핵심 가치관이 뭐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딱 정리해 본 적은 없는데, 음… 몇 개 꼽아보자면…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솔직함이에요. 그러니까…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사는 거? 가끔 보면, 어떤 자리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하고, 어떤 사람 앞에서는 막 말을 골라 해야 하잖아요. 저는 그런 게 너무 싫어요. 그런 사람들하고는 같이 있고 싶지도 않고. 마음하고 입이 다르면, 머릿속에서 막 여러 개의 스레드가 동시에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현재에 집중을 못 하는 거죠.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를 계획하느라. 저는 그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하고만 지내고 싶어요.

남한테 거짓말하기 전에, 먼저 자기 자신한테 거짓말을 해야 하잖아요. 그게 너무 싫은 거죠.

또 다른 중요한 가치관은, 저는 단기적인 생각이나 단기적인 거래를 진짜 싫어해요. 사업 파트너가 눈앞의 이익만 좇는다면, 저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아요. 세상 모든 보상은, 뭐 돈이든, 관계든, 사랑이든, 건강이든, 활동이든, 습관이든, 다 복리 효과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저는 평생 함께 할 수 있는, 오래오래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파트너, 그리고 장기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만 하고 싶어요.

그리고… 음… 수평적인 관계도 중요해요. 저는 누구보다 위에 있고 싶지도 않고, 누구보다 아래에 있고 싶지도 않아요. 서로 동등하게 대하지 못하면, 같이 어울리고 싶지 않아요.

아, 그리고 화내는 것도 진짜 싫어졌어요. 옛날에는 화내는 게 남자답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불교에서 그러잖아요. "분노를 품는 건, 남한테 던지려고 뜨거운 석탄을 쥐고 있는 것과 같다. 결국 데는 건 너 자신이다." 저는 화내고 싶지도 않고, 화내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기도 싫어요. 제 인생에서 화내는 사람들을 다 쳐냈어요. 물론, 그 사람들을 판단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옛날에 엄청 화를 많이 냈으니까. 그냥… 그건 각자 알아서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다른 데 가서 화내고 다니세요, 제발 저한테 피해 주지 마시고.

제가 지금 말하는 게 진짜 ‘가치관’의 정의에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이건 제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것들이에요. 제 삶 전체가 이걸 기준으로 돌아가요. 모든 사람은 자기만의 가치관이 있다고 생각해요. 좋은 인간관계, 좋은 동료, 좋은 연인, 좋은 배우자를 얻으려면, 자기 가치관에 맞는 사람을 찾아야 해요. 뜻이 같으면 길도 같고, 길이 같으면 걱정할 일이 없죠. 사람들이 싸우고 다투는 이유를 보면, 대부분 가치관이 안 맞아서 그래요. 가치관이 맞으면, 사소한 일에는 신경 쓰지 않게 되거든요.

아, 그리고… 와이프랑 저랑도 엄청난 시험을 겪었거든요. 저는 진짜 와이프랑 같이 있고 싶었는데, 와이프는 확신이 없었나 봐요. 결국에는, 제 가치관을 보고, 같이 있게 된 거죠. 그때 이미 제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아니었으면, 와이프를 얻지 못했을 거예요. 와이프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을 테니까. 찰리 멍거가 그랬잖아요. "훌륭한 배우자를 찾고 싶다면, 먼저 훌륭한 배우자가 되어라."

제 와이프는 진짜 사랑스러운 사람이에요. 가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저도 그렇거든요. 그게 저희 둘을 이어주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관 중 하나예요.

아이를 낳으면 사람이 변하잖아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삶의 의미나 목적 같은 질문에 갑자기 답이 생기는 거예요. 진짜 신기하죠. 갑자기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나 자신이 아니라 아이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사람은 변하고, 가치관도 본질적으로 덜 이기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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