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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ating...

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좀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뭐랄까, 인생의 방향 같은 거?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결국 가고 있는 곳에 도착할 것이다." 라오 쯔의 명언이죠. 이거 진짜 와닿지 않아요?

옛날 옛날, 기원전 3세기쯤에 에피루스의 피로스 왕이라는 사람이 있었대요. 알렉산더 대왕의 친척인데, 엄청 용맹한 장군으로 이름을 날렸죠. 한 280년쯤에는 그리스 반도를 거의 다 정복해서 자기 세력을 막 키워놨다고 해요.

근데…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 거죠.

어느 날, 남부 이탈리아의 타렌툼이라는 도시에서 로마랑 싸우는데 도와달라고 SOS를 쳐온 거예요. 피로스 왕은 타렌툼이 자기 동맹은 아니었지만, 로마가 세력을 넓히면 자기한테도 위협이 될 거라고 생각했나 봐요. 그래서 “내 적의 적은 내 친구다!” 딱 이 마인드로 군대를 이끌고 이탈리아로 슝 날아간 거죠. 로마 녀석들 혼내주려고.

헤라클레아라는 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처음에는 피로스 왕이 거의 압도적으로 이겼대요. 로마 군대가 워낙 허술해서, 피로스 왕은 거의 뭐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던 거죠.

근데 갑자기 로마군이 막 반격하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완전 반전된 거예요. 진짜 며칠 동안 피 튀기는 싸움이 벌어졌다는데… 결국 피로스 왕이 이기긴 이겼는데, 엄청나게 큰 피해를 입은 거예요. 최고의 장군도 잃고, 병사들도 엄청 많이 죽고…

그래도 피로스 왕은 남부 이탈리아까지 자기 세력을 넓힐 수 있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로마랑 싸우기로 결심한 거죠. 그래서 아스쿨룸이라는 곳에서 또 싸웠대요.

근데… 또 이기긴 이겼는데, 진짜 뼈를 깎는 고통 끝에 얻은 승리였던 거죠. 군대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고… 결국 피로스 왕이 이런 말을 했다잖아요. "이런 승리를 또 한 번만 더 하면 우리는 망한다!" 결국 피로스 왕은 이탈리아에서 철수해서 고향으로 돌아갔고, 그 후로는 별 볼일 없는 전투 몇 번 하다가 5년 뒤에 싸움터에서 죽었다고 해요.

하지만 뭐 완전히 나쁜 건 아니었어요. 피로스 왕은 자기 이름을 후세에 남기고 싶었는데, 진짜로 그렇게 됐거든요. 근데 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요.

"피로스의 승리"라는 말이 있잖아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얻은 승리라서, 오히려 패배나 다름없는 상황을 말하는 거죠. 이기긴 이겼는데, 너무 큰 상처를 입어서 회복 불가능한… 전투에서는 이겼지만 전쟁에서는 진 거죠.

이게 그냥 역사 이야기가 아니에요. 진짜 중요한 건, 피로스의 승리 같은 상황을 여러분의 삶에서 절대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여러분도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어요.

왜냐하면 여러분이 잘못된 기준으로 삶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돈.

어떤 목표를 달성했는지 측정하는 기준이 명확해지면, 사람들은 무조건 그 기준을 우선시하게 돼요. 다른 중요한 것들은 다 무시하고, 오로지 그 기준만 쫓아가는 거죠. 승진을 하거나, 월급이 오르거나, 보너스를 받으면 막 엄청 기뻐하면서, 정작 진짜 중요한 것들을 잃어가는 건 깨닫지 못하는 거예요. 돈이 그냥 단순한 기준이 아니라, 인생의 목표가 되어버린 거죠.

진짜 중요한 건 행복, 만족감,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삶의 목적, 성장, 건강 같은 것들이에요. 만약 여러분이 돈만 쫓아 살면, 눈앞의 전투에서는 이길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이라는 전쟁에서는 반드시 지게 될 거예요.

피로스 왕처럼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건 아니겠지만, 분명히 경고 신호가 나타날 거예요.

분기별 목표를 달성했지만, 기념일 저녁 식사에 또 못 간다거나…

보너스는 최고로 받았는데, 아이 운동회에는 한 번도 못 간다거나…

일 때문에 전화는 다 받으면서, 오랜 친구랑 연락할 시간은 없다거나…

안정적인 직장에 머무르지만, 삶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 간다거나…

일주일에 다섯 번씩 고객 접대를 하지만, 계단 오르는 것조차 힘들다거나…

돈은 절대 남기지 않지만, 마음의 평화는 쉽게 버린다거나…

만약 돈만 보고 앞만 향해 달려간다면, 결국 피로스의 승리만 남을 거예요.

그래서 여러분의 새로운 점수판이 필요해요.

바로 다섯 가지 부(富)예요.

시간 부

관계 부

정신 부

신체 부

그리고 마지막으로, 물질 부.

기존의 점수판은 오로지 물질적인 부에만 집중했지만, 새로운 점수판은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정의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요. 이 다섯 가지 부를 통해, 더 이상 미래의 행복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요. 예전에는 목표 지점이라고 생각했던 행복과 만족감이, 이제는 삶의 여정 자체가 되는 거죠. 굳이 미래를 기다릴 필요 없이, 매일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이 새로운 점수판은 세 가지 중요한 측면에서 기존의 점수판보다 훨씬 뛰어난 효과를 발휘해요.

첫째, 측정.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의 모든 요소들을 현재 시점에서 측정할 수 있게 해줘요. 올바른 행동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주는 거죠. 올바른 것을 측정하면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되고, 전쟁 전체를 생각하면서 싸우면, 전투의 혼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게 돼요.

둘째, 결정. 삶의 크고 작은 결정을 내릴 때,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해 줘요. 좁게 물질적인 부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다섯 가지 부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거죠. 기존의 점수판에서는 손해 보는 것처럼 보였던 결정도, 새로운 점수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설레는 선택이 될 수도 있어요.

셋째, 설계.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모델을 제공해 줘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하는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장기적인 목표를 희생하지 않으면서 특정한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죠. 어떤 부분을 우선시하기 위해 어떤 것을 포기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해줘요.

다섯 가지 부는 각각 중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그들 사이의 관계, 상호 작용, 우선순위 설정이에요. 이걸 잘해야만, 진정으로 풍요로운 삶을 만들 수 있는 거죠.

시간 부는 시간을 어떻게 쓸지, 누구와 함께 보낼지, 어디에서 보낼지, 언제 다른 것과 바꿀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해요. 시간이라는 자산의 가치와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기도 하죠.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시간 통제력,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능력, 기회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라고 말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해요. 만약 시간 부가 부족하다면, 쳇바퀴 돌듯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시간을 보내게 될 거예요.

관계 부는 개인적인 관계와 직업적인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과 얼마나 깊고 넓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나타내요.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사람들이 바로 관계 부를 구성하는 요소들이죠.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어도 함께할 사람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건강한 신체를 가지고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함께 나눌 사람이 없다면 무슨 기쁨이 있겠어요? 깊고 의미 있는 관계 몇 개와, 공동체 또는 문화 전체에 걸친 폭넓은 관계들이 균형을 이루는 게 중요해요. 관계 부가 부족하면, 사회적 지위에만 집착하고, 진정으로 만족과 기쁨을 주는 의미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게 될 거예요.

정신 부는 삶의 동기를 부여하고 장단기적인 의사 결정을 안내하는, 더 높은 차원의 목적과 의미를 연결하는 것을 말해요. 자신의 지능, 능력, 인격의 잠재력을 믿고, 끊임없이 배우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바탕이 되는 거죠. 자기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 삶의 어려운 질문과 씨름할 수 있는 여유, 평온함, 균형, 명확성, 활력을 유지하는 습관도 정신 부에 포함돼요. 정신 부가 부족하면, 변화 없이 답답하고,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의미 없는 일에 매달리면서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받게 될 거예요.

신체 부는 건강, 체력, 활력을 의미해요. 자연적인 요소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부보다 자연적으로 쇠퇴하기 쉽고, 통제 불가능한 요인이나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특징이 있어요. 운동, 영양 섭취, 회복에 대한 꾸준한 습관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신체 부가 부족하면, 건강 관리를 위한 습관을 유지하지 못하고, 노화로 인한 신체적인 쇠퇴를 막을 수 없게 되어 삶의 즐거움을 잃게 될 거예요.

물질 부는 일반적으로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을 의미해요. 하지만 새로운 점수판에서는 여기에 더해서, '얼마나 필요한가'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치, '충분함'에 대한 정의까지 고려해야 해요. 만약 여러분의 기대치가 자산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진정한 물질 부를 얻을 수 없어요. 왜냐하면 항상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게 될 테니까요. 물질 부는 수입을 늘리고, 지출을 관리하고, 장기적인 자산에 투자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복리 효과를 누리는 방식으로 만들어갈 수 있어요. 물질 부가 부족하면, 수입과 지출이 항상 똑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쫓아가는 삶을 살게 될 거예요.

이 다섯 가지 부를 통해, 전투와 전쟁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새로운 점수판을 갖게 되는 거예요.

삶의 사계절

"길을 걷기 시작하면, 길이 나타난다." 루미의 명언처럼, 삶의 여정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계절과 같아요.

다섯 가지 부는 여러분이 삶의 사계절 안에서, 그리고 사계절을 넘나들며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설계되었어요. 여기서 '잘 산다'는 건, 완벽한 행복이나 균형을 이루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에요. 정보를 얻고 행동하는 것, 즉, 각각의 부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고, 거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해서, 장기적인 가치관과 목표에 맞춰 행동하는 것을 의미해요.

'잘 사는 것'은 최종 목표가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는 여정이에요.

여러분의 인생은 시간 속에서 하나의 직선으로 쭉 이어지는 게 아니에요. 밀물과 썰물처럼 흐름이 있고, 각각 다른 욕구, 필요, 우선순위, 어려움이 있는 자연스러운 계절이 있는 거죠. 모든 계절은 좋은 점과 나쁜 점 모두를 받아들여야 해요. 현재의 계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러 계절을 아울러서 균형을 생각할 때, 우리는 '잘 사는' 방법을 찾을 수 있어요.

20대에 기반을 다지는 시기에 적합했던 방식이, 30대에 자산을 불리는 시기, 40대에 가정을 이루는 시기, 50대에 삶의 목적을 찾는 시기, 60대 이후에 은퇴하는 시기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어요. 마찬가지로, 나중에 겪는 시기에 적합한 방식이, 이전에 겪는 시기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죠. 이 여정에 정해진 안내서는 없어요. 모든 사람의 계절은 다르고, 균형에 대한 정의도 다르죠. 변화하고, 실패하고, 배우고, 성장하고, 적응하는 데 정해진 시간표는 없어요. 해야 할 일도, 옳고 그름도 없어요.

직업적으로 성장하는 시기, 이혼하는 시기, 가족의 비극 이후에 다시 적응하는 시기, 내면의 건강을 돌보는 시기,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시기가 있을 수 있어요. 이 다섯 가지 부는 삶의 좋은 시기와 어려운 시기 모두에서 여러분의 방향을 잡아줄 거예요. 현재 겪고 있는 전투, 즉, 현재의 계절을 잘 헤쳐나가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쟁, 즉, 여러 계절을 아울러서 삶 전체를 봤을 때도 가치를 제공하는 튼튼한 아이디어가 될 거예요.

고통, 절망, 비극, 끝을 경험할 때, 어둠 속에서 빛이 쏟아져 나올 거예요. 그 빛은 깨달음, 즉,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에요. 옛 친구가 제게 부모님을 앞으로 15번밖에 못 볼 거라고 말해줬을 때 제가 봤던 빛, 늙은 남자가 인생에서 열정을 쫓지 않은 것을 후회할 때 보는 빛, 아이가 더 이상 침대에 넣어달라고 하지 않을 때 부모가 보는 빛, 죽어가는 여자가 아이들이 자신이 야근했던 것을 기억해주는 유일한 사람들이라는 걸 깨달을 때 보는 빛 같은 거죠.

여러분이 절대 보고 싶지 않지만, 결국 보게 될 빛, 지금 당장 봐야 할 빛이에요.

여러분은 그 빛이 존재한다는 걸 알고, 심지어 그 빛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알아요. 이야기를 듣고, 교훈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살아가죠.

하지만 그 빛을 무시하는 건 어둠 속에서 사는 것과 같아요.

빛을 받아들이고, 그 빛이 여러분의 삶에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을 받아들여야 해요.

다섯 가지 부는 바로 그런 거예요. 삶을 새로운 방식으로 측정하는 거죠. 올바른 것을 측정하면, 올바른 행동을 하게 되고,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테니까요.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어요. 저편에서 비추는 빛이 여러분의 길을 밝혀주도록 하세요.

이제, 앞으로 나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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