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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ating...

있잖아, 음... 오늘 무슨 얘기 해볼까나. 아, 맞아! 그... 우리 왜 이렇게 사람들마다 막, 그 뭐랄까, 어떤 상황에 반응하는 게 다르잖아? 그거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해.

어떤 사람은 막 엄청 압박감 느끼면서 막 힘들어하고, 또 어떤 사람은 그 압박감 속에서 막 에너지를 얻고. 이게 다... 음, 기어, 그러니까 마치 자동차 기어처럼 우리 마음에도 기어가 있는 것 같아.

누구는 기어가 엄청 부드러워서 살짝만 건드려도 팍팍 올라가고, 또 누구는 엄청 뻑뻑해서 억지로 밀어 올려야 하고. 대부분은 그 중간 어디쯤에 있겠지? 이런 기어 성격 차이 때문에 어떤 사람은 불확실성을 잘 견디고, 또 어떤 사람은 "존"에 들어가기 어려워하고, 똑같은 환경인데 누구는 막 안절부절 못하고, 누구는 막 하품하고 그런 거 아닐까?

투자은행 트레이딩 플로어 같은 데 보면 진짜 극명하게 드러나. 막 노련한 트레이더들은 엄청 큰 화면에서 빨갛고 초록색 숫자들이 막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는데도 엄청 침착하게 보고 있잖아. 근데 또 한쪽에서는 엄청 꼼꼼한 수학자들이 코딩 알고리즘에 아주 미세한 오류라도 있을까 봐 막 몇 시간 동안 고민하고 있고. 둘 다 기어 2에 있다고 쳐도, 그걸 유지하는 데 필요한 자극 수준이 완전 다른 거지.

그래서, 중요한 건! 자기 기어 성격을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야. 그래야 자기한테 맞는 환경을 찾을 수 있거든. 자기가 자극이 많은 환경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는지, 압박감 속에서 일을 더 잘하는지, 아니면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지...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 기어 성격에 맞는 환경에 끌린대. 물론 다른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른 환경에 있을 수도 있지만. 예를 들어서 의사가 처음에는 엄청 숭고한 마음으로 의대에 갔는데, 막상 해보니까 자기 성격이랑 너무 안 맞아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고, 창업가도 뭔가 세상을 바꿀 만한 제품을 만들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막상 현실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니까, 자기가 어떤 환경에서 가장 잘 지낼 수 있는지 알려면 자기 기어 성격을 아는 게 진짜 중요한 거야.

자, 그럼 이제 기어 성격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

만약에 당신이 압박감을 좋아하고, 마감 기한이 있어야 동기 부여가 되고, 뭔가 도전적인 일을 하면 에너지가 넘치는 스타일이라면, 당신은 기어가 좀 뻑뻑한 편일 가능성이 높아. 기어 2로 올라가려면 다른 사람보다 더 힘을 줘야 하고, 또 기어 2에 올라가 있어도 금방 기어 1로 내려오려고 하는 거지.

내 친구 PNC를 예로 들어볼게. PNC는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에서 엄청 잘나가는 트레이더인데, 하루에 막 몇백만 달러씩 거래하고, 엄청 중요한 결정을 매일 내리거든. 근데도 회사에서 압박감을 거의 안 느껴서 점심 먹고 잠깐 낮잠까지 잔대. 한번은 PNC가 요가를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 보통 사람들은 요가 자세 하나 배우는 데 몇 년씩 걸리잖아. 근데 PNC는 며칠 만에 물구나무서기를 혼자 해내겠다고 목표를 세우는 거야. PNC는 자기는 위험한 상황 자체를 즐기는 게 아니라, 그걸 통제해서 위험을 피하는 데서 쾌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보통 사람보다 불확실성을 더 잘 견디기 때문에 평범한 상황에서는 통제력을 발휘할 필요를 잘 못 느끼는 거지. 그래서 막 엄청 강렬한 트레이딩 플로어나 아니면 안전 장비도 제대로 없는 상태로 후지산에서 스키를 타는 것처럼 엄청 불확실한 환경에서 오히려 더 잘 지내는 거야. 다른 사람들은 엄청 불편해할 만한 상황인데도 PNC한테는 딱 적당한 수준의 도전이 되는 거지. 그걸 통제하면서 극복하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거고.

아, 그리고 ADHD 있는 사람들의 경우도 좀 특별해. ADHD 있는 성인들은 대부분 기어 1에 머물러 있고, 기어 2로 올리기가 힘들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막 "과잉 행동"이나 "자극 추구", "위험 감수" 같은 행동을 하는 건, 결국 자기 기어를 올리려고 하는 노력인 거지. 더 많은 자극과 불확실성이 있어야 기어가 올라가는 거야. 근데 일단 기어 2에 올라가면 집중력이 오히려 더 좋아진대. ADHD가 없는 사람보다 더 집중을 잘할 수도 있다는 거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ADHD가 있는 사람들이 과거에는 생존에 도움이 됐을 수도 있대. 왜냐하면 ADHD 있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것을 탐험하고 지식을 갈망했거든.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너무 오래 고민하지도 않고. 만약에 모든 사람이 다 ADHD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면, 항상 위험에 노출됐을 거야. 하지만 소수만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그 사람들이 전체를 보호할 수 있었겠지. 물론 ADHD는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인류의 생존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는 거지.

그래서 ADHD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가 지루해하고 집중 못 하는 활동을 피하고, 자기가 흥미를 느끼고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대. 예를 들어서 럭비 챔피언 제임스 하스켈은 ADHD를 "슈퍼 파워"라고 부르면서 럭비 선수로서 성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어. 그리고 레오나르도 다빈치, 리처드 브랜슨, 제이미 올리버, 마이클 펠프스 같은 유명인들도 ADHD가 있었다고 알려져 있지.

자, 이번에는 기어가 너무 쉽게 올라가는 "스프링 기어" 성격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만약에 당신이 아주 작은 자극에도 기어가 팍팍 올라가고, 그걸 다시 내리기가 어렵다면, 당신은 기어가 엄청 예민한 편일 가능성이 높아. 스프링 기어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기어 2를 넘어서 기어 3까지 올라가 버리는 거야. 그래서 막 속삭이는 소리에도 엄청 크게 반응하고, 문자 메시지 알림 소리에도 막 화재 경보기처럼 깜짝 놀라는 거지. 그리고 한번 기어가 올라가면 다시 내리기가 너무 힘든 거야. 이런 사람들은 자극이 적고 조용한 환경을 더 편안하게 느껴.

재밌는 건, 기어 성격은 과거 경험에 따라서 바뀔 수도 있다는 거야. 예를 들어서 군인이 전투에서 돌아온 후에는 한동안 주변에 자극이 많아야 적응을 잘할 수 있겠지. 아니면 작은 마을에서 살던 사람이 대도시에 와서 소음과 혼잡함에 처음에는 적응을 못 하다가 점점 적응하는 경우도 있고.

환경 때문에 기어 성격이 변하는 게 때로는 되게 교묘하게 진행될 수도 있어. 점점 더 자극적인 환경에 익숙해지면서, 스스로 기어를 올리는 능력을 잃어버리는 거지. 항상 다른 사람이 자극을 줘서 기어를 올려주니까, 평범한 일상에서는 집중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거야. 그래서 18살 때 스크린 타임이 많았던 사람이 22살 때 ADHD 진단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것 같아.

다행히도, 해결책은 있어. 기어 성격이 한쪽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면, 반대 방향으로도 변할 수 있다는 거지. 집중하는 연습을 하면 기어 조절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명상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디지털 시대에는 명상 앱 같은 디지털 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어. 한 연구에 따르면 명상 앱을 6주 동안 사용했더니 참가자들의 집중력이 향상됐다고 하더라고.

자, 이제 자기 기어 성격을 파악했다면,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게 있어. 바로 "개인 액셀러레이터"야. 당신을 특히 힘들게 하는 건 뭐야? 뭘 가장 두려워해? 뭘 가장 싫어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당신의 기어를 과도하게 올리는 독특한 요인들을 파악할 수 있어.

어렸을 때 BK는 학교에서 집중을 잘 못 했대. 다른 학생들을 방해하고, 배우는 걸 거부하고, 책상에서 게임을 하고, 선생님을 힘들게 하고. 선생님이 BK 부모님한테 불평하니까, 부모님이 전략을 바꿨대. BK는 가만히 앉아서 수업에 집중하는 척했지만, 실제로는 머릿속으로 엄청난 상상을 하면서 놀았대. 당연히 성적은 계속 떨어졌겠지. 그러던 어느 날, BK 아버지가 아무 생각 없이 BK한테 좀 더 어려운 수준의 교과서를 줬는데, 그게 BK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은 거야. BK는 그 책에 완전히 빠져서 한 시간 넘게 집중하면서 책을 읽었대. BK 선생님들은 BK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진행했고, BK는 결국 학교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 중 한 명으로 졸업했대. BK는 도전을 해야 기어가 올라가는 스타일이었던 거지. 그리고 일단 기어 2에 올라가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던 거고. BK는 과거에 무장 강도와 마주쳤을 때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고, 상어와 함께 수영하는 것도 엄청 즐거워했대. 지금까지 얘기만 들어보면 BK는 기어가 뻑뻑한 편에 속하는 것 같지? 하지만 반전이 있었어. BK는 평소에는 엄청 침착한 사람이었지만, 기차를 놓치거나 마감 기한을 맞춰야 할 때는 엄청 불안해했대. BK의 뻑뻑한 기어가 시간 제한이라는 개인 액셀러레이터를 만나면 엄청 예민하게 변했던 거지.

지금 BK는 IT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엄청 잘하고 있대. BK는 일찍부터 자기가 통제력을 느낄 수 있는 일, 예를 들어서 정리 정돈 같은 일을 하면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걸 알았대. 그래서 일이 많아져도 그런 일을 스스로 맡아서 했대. 그리고 승진을 하면서 마감 기한에 대한 압박감이 줄어들었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점점 더 성공하게 된 거지. 지금은 회사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대.

우리 모두는 각자 독특한 유전적인 특성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서, 세상에 다르게 반응해. 누군가는 스키를 엄청 잘 타지만, 어렸을 때 말에서 떨어진 경험 때문에 말을 타는 걸 엄청 무서워할 수도 있어. 또 누군가는 시끄러운 사무실에서도 집중을 잘하지만, 끊임없이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쉽게 집중을 못 할 수도 있고.

만약에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어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우리는 이미 멸종했을지도 몰라. 어떤 사람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일을 좋아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안정적인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도전에 대처할 수 있었고, 그게 생존과 문명 발전에 기여한 거지. 위험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프리카 초원에서 육식 동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고, 느린 삶의 속도를 즐겼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 관목을 찾아낼 수 있었던 거야. 모험과 흥분을 추구했기 때문에 미지의 세계를 탐험할 수 있었고, 조용히 사색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학 법칙과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거지.

세상이 계속 변하면서, 서로 다른 기어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적응할 거야. 어떤 사람들은 가속화되고 불확실성이 높고 정보 과잉인 세상에서 성공하겠지만, 또 어떤 사람들은 그런 세상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

자, 그럼 이제 자기 기어 성격을 파악하는 간단한 테스트를 한번 해볼까?

아침이나 오후에 조용하고 어두운 방에서 눈을 감고 20분 동안 누워 있어 보는 거야. 물론 점심 먹고 졸린 시간은 피해야 하고, 잠이 부족하거나 피곤한 상태에서도 안 돼. 커피도 마시지 않는 게 좋고.

만약에 20분이 되기 전에 금방 잠이 든다면, 당신은 기어가 뻑뻑한 편일 가능성이 높아.

만약에 20분이 지나도 처음과 똑같이 졸리지 않다면, 당신은 기어가 예민한 편일 수도 있어.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항상 기어가 높은 상태로 유지되어 있기 때문에 이 테스트를 해도 잠이 안 오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20분쯤 되면 졸릴 거야. 만약에 그렇다면 당신은 기어가 중간쯤에 있는 거지.

정확한 결과를 얻으려면 며칠 동안 반복해서 테스트하는 게 좋아.

자,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 다음에는 또 다른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올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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