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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오늘은 "가치"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해요. 음...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는데, 뭐, 편하게 들어주세요.
어떤 사람이, 예를 들어 앵무새를 잡아서 "수요와 공급"이라는 말을 가르쳤다고 쳐요. 그럼 훌륭한 경제학자가 되는 걸까요? 뭐, 농담이죠. 그리고, 오스카 와일드라는 유명한 작가가 "냉소적인 사람은 모든 것의 가격은 알지만, 가치는 모른다"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가치라는 게 참 애매모호해요. 옛날 경제학자들은, 예를 들면 아담 스미스나 칼 마르크스 같은 사람들은 노동 가치설이라는 걸 주장했어요. 물건의 가치는 그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량에 비례한다는 거죠. 핀 공장을 예로 들면, 누가 핀을 만들고 있는지 눈에 훤히 보이니까, 노동 가치설이 꽤 설득력 있었던 거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누가 토스터를 엄청 열심히 만들었는데, 정작 가게에서 파는 토스터보다 훨씬 못 만들었다고 쳐봐요. 또, 시지프스처럼 돌덩이를 계속 굴려 올리는 사람은 엄청 힘들게 일하는데, 아무런 가치가 없잖아요?
그래서, 가치를 "주관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생겨났어요. 물건의 가치는 소비자가 얼마나 유용하게 쓰느냐에 달렸다는 거죠. 아담 스미스의 "다이아몬드-물 역설"이라는 게 있어요. 다이아몬드는 예쁘기만 한데 왜 물보다 비쌀까요? 물은 생존에 필수적인데 말이죠.
결국, 19세기 후반에 제번스, 멩거, 왈라스 같은 경제학자들이 이 문제를 해결했어요. 가치는 주관적이지만, 생산 비용도 중요하다는 거죠. 다이아몬드는 예쁘기도 하지만, 찾기도 힘들고, 가공하는 데도 엄청난 노력이 들어가잖아요. 반면에, 물은 흔하니까 막 써도 되는 거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우리가 물을 마시는 건 엄청나게 중요하지만, 샤워할 때 쓸데없이 물을 낭비하는 건 그렇게 가치가 크지 않다는 거예요. 다이아몬드가 흔하면, 다이아몬드로 칼날을 만들 수도 있겠죠. 흔하지 않으니까 가치가 있는 거예요. 이게 바로 경제학에서 말하는 "한계"의 개념이에요.
자, 이제 가격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요? 다이아몬드나 모나리자 같은 건 희소성 때문에 가치가 높아요. 물은 흔하니까 사람들이 함부로 쓰는 거죠. 이런 현상은 어떤 사회에서도 나타날 수 있어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가치 있는 것을 독차지하는 것도 흔한 일이고요.
모나리자나 그랜드 캐니언은 희소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어요. 하지만, 아파트나 다이아몬드 반지는 한 사람만 독점할 수 있죠. 최근에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그림이 엄청난 가격에 팔렸는데, 이것도 희소성과 부자들의 허영심이 결합된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경제학자 프레드 허쉬는 이런 걸 "지위재"라고 불렀어요. 다른 사람들이 가질 수 없다는 사실 자체가 가치를 높이는 거죠. 결국, 가치는 수요와 공급, 생산 비용과 소비자의 효용 사이의 상호 작용으로 결정된다는 게 현대 경제학의 핵심이에요.
물론, 자본주의의 단점을 비판하는 철학자들도 있어요.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태도가 사회 관계를 망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치가 효용과 비용의 결합이라는 사실이 부정되는 건 아니에요.
다음으로 시장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시장에서 가격은 가치와 비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줘요. 어렸을 때는 갖고 싶은 게 엄청 많지만, 커가면서 예산을 배우고, 가격을 알게 되죠. 경쟁적인 가격 메커니즘은 "인센티브 양립성"이라는 걸 달성하려고 해요. 솔직하게 원하는 것을 말하고, 가격을 매겨서 지불할 의사를 밝히는 게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라는 거죠.
만약 구매자와 판매자가 적으면, 가격 협상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거래가 이루어지겠죠. 그리고, 그 가격은 미래의 거래에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제약 산업을 예로 들어볼게요. 제약 산업에서는 가격이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왜냐하면, 약을 처방하는 의사나 환자가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게 아니라, 보험 회사나 의료 시스템이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또 다른 문제는, 비만 치료제처럼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약은 상업적으로 매력적이지만, 항생제처럼 완치되는 약은 연구가 덜 활발하다는 거예요. 희귀 질환 치료제는 가격이 엄청 비싸지만, 생명을 구할 수 있죠.
이런 약의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까요? 이것은 쉽고 명확한 답이 없는 어려운 문제예요. 가격 메커니즘은 가치와 비용에 대한 정보를 얻는 데 유용한 방법이지만, 모든 가치 있는 것이 가격으로 매겨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가격이 매겨진 모든 것이 가치 있는 것도 아니고요.
가격과 시장은 가치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주지만, 맹신해서는 안 돼요. 우리는 사회의 가치와 문화 환경에 대해 정치적인 결정을 내려야 해요. 생산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것 이상이고, 삶은 소비보다 더 많은 것을 의미하죠. 하지만, 소비는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생산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차지해요.
중앙에서 생산과 분배를 결정했던 사회들은 인간의 행복이나 발전 수준이 낮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요.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과 "문화 대혁명", 스탈린의 강제 집단화와 우크라이나 홀로도모르가 가져온 비극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