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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ating...

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음... Chapter 20, 그러니까 “Business를 더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해요.

일단, 니콜라 테슬라 아시죠? 그 유명한 과학자. 테슬라가 83세 때 폴라 포티우라는 사람한테 쓴 편지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어렸을 때 고양이, 마착이라는 고양이를 봤는데, 그 고양이 몸에서 마치 성인처럼 후광이 비치는 걸 봤다는 거죠. 그때부터 '전기란 뭘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는데, 80년이 지나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는... 참, 신기하죠?

옛날에는 뭐, 자연 현상을 설명할 방법이 거의 없었잖아요. 그래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많았죠. 예를 들어서, 뱀장어가 전기를 뿜어서 먹잇감을 기절시킨다든지, 번개가 번쩍인다든지, 아니면 죽은 개구리 근육이 움찔거린다든지... 근데 르네상스 시대 이후부터 과학적인 설명이 나오면서 그런 초자연적인 믿음들이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죠. 19세기 초에는 과학자들이 이런 현상들이 다 ‘전기’라는 힘 때문에 일어난다는 걸 깨닫기 시작했고.

그러면, 누가 ‘전기’를 발견했을까요? 벤자민 프랭클린? 연 날리다가 번개 맞은 사람? 아니면 알레산드로 볼타? 화학적으로 전기를 만들어낸 사람? 아니면 한스 외르스테드? 전기랑 자기가 관련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 아니면 마이클 패러데이? 자기력선 설명한 사람? 아니면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이전 발견들을 하나로 묶어서 이론으로 만든 사람? 다 맞아요. 전기라는 지식은 여러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거고, 누구 한 사람만의 소유가 아니라는 거죠.

이런 지식들이 모여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적용되는 ‘집단 지성’이 발전하게 된 거예요. 프랭클린 실험 덕분에 높은 건물에 피뢰침을 설치하게 됐고, 가우스는 전기 신호로 통신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죠. 모스는 초상화가였는데, 조셉 헨리의 도움을 받아서 전신을 만들어서 돈도 많이 벌었고요.

그리고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벨은 청각 장애가 있는 메이블 허바드랑 소통하려고 소리 진동을 연구하다가, 전화기를 발명하게 됐죠. 벨 회사 세워서 전화 사업 엄청 크게 키웠고요.

에디슨도 빼놓을 수 없죠. 웨스턴 유니온이 벨 전화기 때문에 위협을 느끼고 에디슨한테 전화기 개선해달라고 했는데, 에디슨은 오히려 축음기를 발명하고 전기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데 엄청나게 기여했잖아요. 특히 전등! 에디슨 말고도 니콜라 테슬라처럼 전기에 기여한 사람들이 진짜 많아요. 테슬라는 교류 전류를 개발해서 에디슨의 직류 전류를 이겼죠. 전기 모터 발명가 찾아보면 이름이 진짜 많을 거예요.

참고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이름을 따서 자동차 회사를 만든 거 아시죠? 테슬라의 교류 전류 덕분에 현대 사회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150년 뒤에는 머스크도 그런 평가를 받게 될까요? 뭐, 워낙 야망이 큰 사람이니까...

프랭클린이 연 날린 지 300년 뒤에, 우리는 전기가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됐어요. 전기가 없으면 메신저로만 소통해야 하고, 집에서 쓰는 에너지도 다 직접 만들어야 하고, 공장에서도 엔진 하나로 모든 걸 돌려야 하니까... 끔찍하죠?

자, 이번에는 비행기 얘기를 좀 해볼까요?

인간이 하늘을 나는 건 옛날부터 꿈이었잖아요. 이카루스처럼 날개 달고 날다가 추락하는 이야기도 있고요. 새가 날갯짓하는 거 보고 날갯짓하면 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17세기 되어서야 비행 원리를 이해하기 시작했죠. 심지어 지금도 비행기가 왜 나는지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로버트 훅이라는 과학자는 물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만 충분하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알아냈어요. 창이나 원반 같은 게 멀리 날아가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거죠. 근데 증기 엔진이 발명되기 전에는 그런 힘을 만들 방법이 없었어요. 사람이나 동물 힘, 바람, 물 같은 거 이용하는 게 전부였죠. 아, 물론 바퀴도 있었지만.

제임스 와트가 만든 증기 엔진 덕분에 산업 혁명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와트 엔진 개발에는 자본도 필요했지만, 매튜 볼튼이라는 사업가의 사업 수완도 엄청 중요했어요. 그리고 윌리엄 머독이라는 사람이 와트 디자인을 계속 개선해서 와트 엔진이 더 발전할 수 있었고요. 250년 뒤에 아이폰이 만들어진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죠.

증기 엔진 이용해서 배를 만들려고 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성공한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근데 리처드 트레비식은 바퀴 달린 엔진을 만들 생각을 했죠. 조지 스티븐슨은 석탄 운반하려고 만든 철도에 증기 엔진을 쓰도록 설득했고. 1825년에 첫 운행을 했는데, ‘Experiment’라고 써진 객차에 지역 유지들을 태우고 갔대요. 그 다음은 뭐, 뻔하죠. 광산에서 항구까지 가는 것보다 리버풀에서 맨체스터까지 가는 게 훨씬 수요가 많으니까. 1830년에 두 도시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됐고, 50년도 안 돼서 미국 대륙 횡단 철도가 생겼잖아요. 19세기에는 기술이랑 경영 방식이 계속 발전해서 대서양 횡단 증기선도 나오고. 하지만 초기 엔진은 무게 대비 출력이 너무 낮아서 비행기를 만들기는 어려웠죠. 증기 터빈이 나오면서 배 운송은 엄청 발전했지만, 석탄으로 가는 비행기는 상상하기 힘들었죠.

제임스 영이라는 화학자는 광물 기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셰일 오일 추출하는 사업을 시작했어요. 덕분에 내연 기관이 개발됐고, 지금 우리가 타는 자동차가 만들어지게 된 거죠. 그리고 뭐, 다들 아시다시피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기를 처음 만들었고요.

결론적으로, 유인 비행은 과학자들이 쌓아온 지식과 엔지니어들의 기술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에요. 그리고 사업가들이 이런 기술을 이용해서 상업적인 제품을 만들었고요. 1967년에 보잉 737이 처음 운항을 시작했고, 50년 동안 만 대 넘게 만들었다고 하잖아요. 에어버스도 A320이랑 A380 같은 비행기를 만들어서 보잉에 맞서 싸우고 있고요.

에어버스 A320은 정말 복잡한 제품이에요. 비행기 조립부터 비행 계획,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설명하는 매뉴얼은 아예 없다고 봐야죠. 에어버스 컨소시엄 자체가 복잡한 국제 네트워크라서, A320 앞쪽 동체는 프랑스에서 만들고, 수평 안정 장치는 스페인에서 만들고, 날개는 웨일스에서 만들고, 다른 부품들은 유럽 곳곳에서 만들어서 프랑스 툴루즈에서 조립한다잖아요. 심지어 부품 운반하려고 특별 제작한 비행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완성된 비행기는 독일 함부르크로 보내서 내부 장식을 한다고 하고요.

“학습 곡선”이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핀 공장에서 핀 만드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반복 작업을 하면서 점점 더 능숙해지는 현상을 설명하려고 만든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경험 곡선”은 비슷한 현상을 집단적인 노력에서 설명하는 용어고요. 항공기 제조에서 처음 측정했는데, 비행기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날 때마다 대당 비용이 15%씩 줄어든다고 하더라고요. 경험 곡선은 집단 지성이 성장하면서 만들어지는 결과라고 볼 수 있죠.

라이트 형제가 처음 비행기를 만든 이후로 비행기 디자인은 계속 발전해왔고, 그 과정에는 신뢰, 협력, 지식 공유가 엄청 중요했어요. 수천 번의 개선을 거쳐서 오빌 라이트가 100야드 날았던 비행기가 400명 태우고 17,000마일 날아가는 비행기가 된 거잖아요. “플라이 바이 와이어” 시스템 덕분에 조종사 없이 런던에서 시드니까지 날아갈 수도 있고요. 물론 시드니 가는 데는 예약 시스템, 지상 지원, 항공사 컨소시엄, 국제 항공 교통 관제 같은 복잡한 네트워크도 필요하지만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이 출판된 지 12년 후에 첫 번째 함대가 호주에 도착했고, 200년 넘게 지나서 첫 번째 에어버스가 만들어졌지만, 스미스는 아마 현대 사회의 분업 시스템을 보고 감탄했을 거예요. 하지만 분업에는 교환이 필요하고, 교환에는 가치 개념이 필요하겠죠.

“군중의 지혜”라는 말은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이 책에도 자주 등장하는 인물이죠. 현대에는 미국 저널리스트 제임스 서로위키가 이 말을 대중화시켰어요. 서로위키는 프랜시스 골턴의 관찰을 인용해서 군중의 지혜를 설명했는데, 골턴은 시골 축제에서 소 무게 맞추기 대회에서 사람들이 낸 답의 중간값이 실제 무게에 엄청 가까웠다는 걸 발견했대요.

골턴의 관찰은 효율적 시장 가설이랑도 관련이 있고, 벤저민 그레이엄이 시장을 투표 기계랑 저울로 구분한 것과도 관련이 있죠.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는 소 무게 맞추기 대회나 효율적 시장 가설을 염두에 두고 군중의 지혜를 말한 건 아니었어요. 아리스토텔레스는 평균이 아니라 집합체를 의미하려고 한 거죠. “순수한 음식에 불순물이 섞이면 순수한 음식만 먹을 때보다 더 영양가가 높아진다”라고 말하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전문가의 중요성도 인정했어요. “어떤 의사가 옳은 치료를 했는지 판단하는 가장 좋은 사람은 의사 자신이다”라고 말하면서요. 비행기 조종에는 조종사, 스케줄러, 항공 교통 관제사 같은 전문가들의 지혜가 필요하지만, 승객들의 평균적인 의견은 필요 없겠죠.

어...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예요.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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