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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안녕하세요, 여러분. 있잖아요, 인생 살다 보면 뭐랄까, 진짜 별의별 일들이 다 일어나잖아요? 근데, 어떤 상황에 놓이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딱 세 가지인 것 같아요. 상황을 바꾸려고 애쓰거나, 아니면 그냥 받아들이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예 도망쳐 버리거나.
근데 솔직히, 상황을 바꾸려는 욕심 있잖아요? 그거 진짜 쉽지 않죠. 바꿔놓기 전까지는 계속 속만 끓고, 괴롭고. 그러니까 굳이 막 주변 환경 탓하면서 바꾸려고 너무 애쓰지 말자, 이거죠. 그 대신에, 진짜 내가 원하는 거 딱 하나만 정해서 그거에만 집중하는 거예요. 그게 오히려 더 큰 힘이 될 수 있거든요.
왜 욕심을 막 두 개, 세 개씩 가지면 안 되냐고요? 에휴, 당연히 정신없어지죠. 딱 하나만 파는 것도 솔직히 벅찬데,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 할 수도 있어요. 마음의 평화는 결국 잡념 없는 맑은 정신에서 오는 건데, 그러려면 현재에 집중해야 되거든요. 자꾸 ‘아, 이거 해야 되는데… 저거 갖고 싶은데… 이 상황은 꼭 바꿔야 하는데…’ 이러면 마음이 평화로울 수가 없어요.
다시 한번 말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바꿀 수도, 받아들일 수도, 도망칠 수도 있어요. 근데 많은 사람들이 딱 막 문제가 생기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쩔쩔매잖아요. 바꾸고는 싶은데 막 용기가 안 나고, 떠나고는 싶은데 또 미련이 남고, 그렇다고 맘 편히 받아들이지도 못하고. 그 어정쩡한 태도가 결국 우리를 제일 힘들게 하는 원인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항상 마음속으로 ‘받아들여’ 이 두 글자를 되뇌어요.
그럼, 제가 말하는 ‘받아들인다’는 게 대체 뭐냐… 그냥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거예요.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고, 정신을 딱 집중하고, 한 발짝 물러서서 넓게 보는 거죠.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멀리 내다보는 거예요.
솔직히 인생이 뜻대로 안 되는 일이 훨씬 많잖아요. 하지만 결국 올 건 오게 되어 있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이 어쩌면 최선일 수도 있어요. 현실을 빨리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더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거죠.
물론 “받아들임”의 경지에 도달하는 게 진짜 쉽지는 않아요. 저도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는데, 솔직히 다 효과가 있는지는 장담 못 하겠어요.
제가 쓰는 방법 중에 하나는, 힘들었던 기억을 되짚어보는 거예요. 옛날에 헤어졌던 일, 사업 망했던 일, 건강이 안 좋았던 일… 그런 걸 쭉 적어보는 거죠.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어떻게 됐는지 보는 거예요. 그러면 아, 내가 그때보다 훨씬 성장했구나, 발전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거든요.
또 다른 방법은, 부정적인 일이 생겼을 때 시각을 바꿔보는 거예요. 뭔가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솔직히 바로 짜증 나고 막 화나잖아요. 근데 이제는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거죠. ‘이 상황에서 긍정적인 면이 뭐가 있을까?’
예를 들어, 회의에 늦을 것 같으면, ‘이게 나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지?’ 하고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러면, ‘아, 오히려 잘됐네. 덕분에 좀 쉴 수 있겠다. 하늘도 보고, 구름도 보고. 게다가 지루한 회의 시간도 좀 줄일 수 있잖아?’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어떤 일이든 긍정적인 면은 꼭 있거든요.
만약 긍정적인 면을 아무리 찾아봐도 없으면,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아, 지금 우주가 나한테 뭔가 가르쳐주려고 하는구나. 열심히 배우고, 깨달아야지.’
진짜 간단한 예로, 제가 얼마 전에 행사에 참여했는데, 주최 측에서 사진을 막 100장 넘게 보내온 거예요.
처음에는 ‘아니, 뭐 이런 경우가 다 있어? 좋은 사진 몇 장만 보내주면 되지, 누가 메일로 사진을 100장 넘게 보내?’ 이렇게 생각했죠. 하지만 바로 ‘이거 긍정적인 면이 뭐지?’ 하고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아, 내가 직접 마음에 드는 사진 5장만 고를 수 있잖아. 내 판단력을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게 좋은 거네.’ 이렇게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연습한 결과, 저는 이제 긍정적인 면을 찾아내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어요. 처음에는 몇 초씩 걸렸는데, 이제는 거의 바로바로 떠올라요. 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습관으로 만들 수 있어요.
그럼,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근본적으로는,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죽음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잖아요.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그걸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정면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는 것 자체가 인생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해 주거든요. 우리는 평생 동안 죽음을 피하려고 엄청나게 많은 시간을 쓰죠. 우리가 뭔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이유도 결국에는 영원히 살고 싶다는 욕망 때문일 수도 있어요.
만약 종교를 믿는다면, 내세가 있다고 믿으니까, 죽은 후에도 잘 될 거라고 생각하면서 걱정을 좀 덜 수 있겠죠. 종교를 안 믿으면, 자식을 낳아서 내 유전자를 남기려고 할 수도 있고요. 예술가나 화가라면, 자신의 작품을 남기고 싶어 할 거예요. 사업가라면, 사업적인 유산을 남기고 싶어 하겠죠.
근데 여기서 제가 꼭 강조하고 싶은 게 있어요. 사실, 우리한테는 아무런 유산도 없고, 남길 것도 없고, 영원히 남을 것도 없어요. 우리는 결국 이 세상을 떠나고, 우리 자식들도 떠나고, 우리가 이룬 모든 것도 결국에는 먼지가 될 거고, 인류 문명도 결국에는 먼지가 될 거고, 지구도, 태양계도 전부 다 먼지가 될 거예요. 엄청나게 넓은 우주에서 보면, 우주는 이미 100억 년 동안 존재해 왔고, 앞으로 100억 년 동안 더 존재할 거예요.
우주에 비하면, 여러분은 그냥 밤하늘에 반짝이는 반딧불이 같은 존재예요. 여러분의 인생은 정말 찰나에 불과하죠. 자기가 하는 모든 일이 결국에는 헛된 일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엄청난 행복감과 평화로움을 얻을 수 있어요. 왜냐하면, 인생은 그냥 재밌는 게임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요. 이 게임에서 유일하게 중요한 건, 인생이 흘러가는 대로 현실을 계속 경험하는 거예요. 그렇다면, 왜 자기가 겪는 모든 것을 최대한 긍정적으로 해석하지 않겠어요?
여러분이 불행했던 순간, 인생을 즐기지 못했던 순간들은 누구에게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우주의 행복 총량은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니까, 여러분이 불행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요. 여러분이 이 세상에 머무는 시간은 정말 짧고, 소중하니까, 꼭 잘 활용해야 돼요. 죽음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해요. 인생에서 죽음을 부정하거나 피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래야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거든요.
저는 스스로와 싸울 때마다, 한때는 엄청나게 화려했지만 결국에는 망해버린 문명들을 떠올려요. 예를 들어, 수메르인들 있잖아요. 분명히 수메르인 중에도 중요한 인물들이 많았을 거고, 엄청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도 많았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 수메르 사람 이름 중에 단 하나라도 기억나는 사람이 있나요? 수메르인들이 했던 재미있거나 중요한 일이 생각나는 게 있나요? 아마 아무것도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쩌면 만 년, 십만 년 후에는 사람들이 이렇게 말할지도 몰라요. ‘아, 맞아. 미국인들. 들어본 적 있어.’
어차피 사람은 죽고, 죽으면 모든 게 끝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인생을 즐기세요.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고, 세상에 사랑을 베풀고,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웃음이 가득한 삶을 살고,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소명을 다하고, 후회 없이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