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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있잖아. 왜, 그런 말 있잖아. 어떤 사람들은 스물다섯에 죽는데, 묻히는 건 일흔다섯 살에 된다고. 음... 뭔가 확 와닿지?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진짜 럭셔리하게 자란 왕자님이 있었어. 근데 어느 날, 궁궐 밖 세상을 딱 나가보니까, 세상에... 고통이란 게 너무 많은 거야. 늙어서 힘도 없고 아픈 사람,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 세상 모든 걸 다 버리고 수행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기가 지금까지 몰랐던 현실을 깨달은 거지. 그래서, 자기도 고통을 이겨내고, 더 높은 차원의 깨달음을 얻어야겠다고 결심해. 왕자 신분을 나타내는 옷이랑 장신구 다 벗어던지고 강을 건너서, 자기만의 진짜 목적을 찾아서 떠나는 거야.
그 왕자님이 바로 싯다르타 고타마인데, 진짜 엄청 힘든 시련들을 겪으면서 고생고생하다가, 보리수 나무 아래에서 드디어 깨달음을 얻어서 부처님이 되잖아. 그리고 자기가 깨달은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을 세상에 알려주겠다고 다짐하는 거지. 지금도 전 세계에 5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고 있다는 거 아니겠어?
사실, 삶의 목적, 성장, 그리고 자기 성찰을 추구하는 건, 옛날부터 지금까지 인간이 쭉 해온 일인 것 같아. 옛날 문화들을 보면 다 비슷한 얘기들이 나오거든.
예를 들어서, 힌두교에서는 "다르마"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건 자기한테 주어진 신성한 의무, 그러니까 용기를 가지고 미지의 세계를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삶의 목적 같은 거야. 꼭 거창하거나 대단할 필요는 없고, 그냥 자기 자신한테 맞는 거면 돼. 그 유명한 바가바드 기타 첫 장면을 보면, 주인공 아르주나가 전쟁터에서 자기 친척들이랑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여서 엄청 힘들어하잖아. 그때 그의 조언자인 크리슈나가 "남의 다르마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보다, 자기 다르마를 불완전하게라도 수행하는 게 낫다" 뭐 이런 식으로 조언을 해. 자기 다르마를 따르면 잃을 게 없고, 남의 다르마를 쫓으면 불안하고 초조해진다는 거지.
고대 그리스에는 "아레테"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이것도 자기 잠재력과 목적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사는 걸 의미해. 일종의 자기 계발 운동의 시초라고 볼 수 있는데, 인간 관계, 지적 탐구, 도덕적 행동 등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탁월함을 추구하라고 장려하는 거지. 아레테를 추구하면 "유대모니아"라는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데, 이건 성장, 의미, 목적, 진정성을 추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행복과 만족의 상태를 말해. 옛날 그리스 철학자들은 아레테를 통해서, 그러니까 의도적인 성장과 목적을 추구하는 삶을 통해서 유대모니아를 얻을 수 있다고 믿었어.
또 부처님 가르침에는 "팔정도"라는 게 있는데, 깨달음을 얻기 위한 중요한 실천 방법들을 여덟 가지로 정리해 놓은 거야. 지혜(바른 견해, 바른 의도, 바른 말), 윤리(바른 행동, 바른 생계, 바른 노력), 정신 수양(바른 마음챙김, 바른 집중) 이렇게 세 가지 범주로 나뉘어져 있어. 팔정도는 평생 추구해야 하는 여정이고, 구도자들에게 명확한 목적과 방향을 제시해 줘. 완전한 쾌락주의와 완전한 고행주의 사이의 "중도"라고도 불리는데,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로 가는 동안 균형과 실용성을 약속하는 삶의 방식이지.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에서는 "비전 퀘스트"라는 영적인 수행법이 있었어. 혼자서 명상하고 단식하면서 자기 자신과 가족, 공동체, 그리고 세상에서의 자기 역할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지.
일본 오키나와에는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은 "이키가이"라는 말을 자주 쓴대. "삶의 이유"라는 뜻인데, 매일매일 활기차게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거지. 이키가이는 네 개의 원이 겹쳐지는 모습으로 표현할 수 있어. (1) 자기가 좋아하는 것, (2) 자기가 잘하는 것, (3)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 (4) 돈을 벌 수 있는 것. 이 네 개의 원이 겹치는 부분이 바로 자기의 이키가이가 되는 거야.
서양에서는 이키가이가 주로 직업이나 성공과 관련된 걸로 생각되지만, 원래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각은 직업을 넘어서는 더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어. 물론 직업이나 경제적인 부분도 포함될 수 있지만, 거기에만 갇힐 필요는 없는 거지. 그래서 나는 이키가이를 설명할 때 네 번째 원, "돈을 벌 수 있는 것"을 빼버려.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서 직업적인 의미를 포함할 수도 있고, 포함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주인공이 삶의 고통스러운 시련을 헤쳐나가면서 성장하고, 결국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는 "영웅의 여정" 이야기는, 우리 뇌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왜냐하면 그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는 삶의 방식이랑 똑같거든. 우리는 모두 자기만의 목적을 찾고 있잖아. 이건 정말 오래된 이야기고, 모든 문화, 종교, 사회에서 관찰되고, 글로 쓰여지고, 이야기나 신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거야. 싯다르타 고타마가 왕자에서 깨달은 스승이 되는 과정도 영웅의 여정의 아주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지. 정해진 운명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거니까.
결국 우리 모두 자기만의 영웅의 여정을 걷고 있는 거야. 자기 목적을 발견하고, 그걸 통해서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자기를 찾아가는 여정이지. 안타깝게도, 요즘에는 우리를 막으려는 힘이 너무 세. 그런 힘 때문에 우리는 원래 가려던 길에서 벗어나고, 그냥 남들이 정해놓은 대로 사는 삶에 갇히게 될 수도 있어.
자기 이야기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밖에 될 수 없어. 이제부터라도 주인공처럼 행동해야 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
냉정하게 말해서, 세상은 우리를 정체된 삶에 머물게 하려고 해. 그냥 현실에 안주하라고 부추기는 거지.
제프 베조스가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쓴 주주 서한에서 리처드 도킨스의 "눈먼 시계공"이라는 책 구절을 인용했어.
"죽음을 막는 것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일이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 죽었을 때처럼 - 몸은 주변 환경과 평형 상태를 이루려고 한다… 만약 살아있는 것들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막지 않는다면, 결국 주변 환경에 녹아들어 자율적인 존재로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것이 죽었을 때 일어나는 일이다."
주변 환경과의 평형 상태, 즉 평범함은 우리의 자연스러운 상태야. 그냥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고, 자기 한계를 믿고, 남들이 정해놓은 의미와 목적을 받아들이고, 삶이 쏜살같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는 게 제일 쉬운 거지.
베조스는 이 구절을 곱씹으면서 이렇게 썼어. "세상은 당신을 평범하게 만들려고 어떤 방식으로 당신을 끌어당기는가? 당신의 개성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가?… 내가 정말로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당신의 개성을 유지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인정하고, 그걸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세상은 당신이 평범해지기를 원한다 - 수천 가지 방식으로 당신을 끌어당긴다.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 당신의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하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끊임없이, 끈질기게 자기 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싸워야 해.
개성이 있다는 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이야기를 살아가는 걸 의미해.
회사에서 승진하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재를 선택한 엄마
모두가 비웃는 엉뚱한 아이디어를 쫓는 기업가
친구들이 다 가는 뻔한 길 대신 창의적인 길을 선택하는 졸업생
해변에 앉아 있는 대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은퇴한 사람
활력을 얻기 위해서 특이한 취미를 갖는 중간 관리자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하버드 천문학 수업에서 생일을 보내는 90세 노인
평범함과의 싸움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이야. 섞여들도록 우리를 끌어당기는 세상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 그것만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풍요롭고 다채로운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야.
결국 이게 바로 멘탈 부를 쌓는다는 의미야. 자기 목적에 따라서 살고, 성장하고,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자기 능력을 믿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평화, 평온, 고독에 대한 자기만의 정의를 찾는 것.
멘탈 부가 있는 삶은 평형 상태와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삶이야. 주변 환경과의 차별성을 유지하기 위한 대가를 치르고, 그 안에 담긴 엄청난 보상을 얻는 삶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