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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culating...

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흐름, 그러니까 영어로는 "Flow"라고 하죠? 그 상태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해볼까 해요.

존ny 윌킨슨이라고,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 그 분이 이런 말을 했대요. 막 정신없이 공이 날아다니고, 엄청 빠른 속도로 상황이 돌아가는데… 그 안에서, 희한하게 나 자신은 평온함을 느끼고, 마치 아무 힘 들이지 않고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진짜 신기하지 않아요? 우리도 가끔 그런 경험 하잖아요. 뭔가에 너무 몰두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주변 소리도 안 들리고, 일이 술술 풀리는 느낌… 마치 에너지가 솟아나는 것처럼요.

이 "흐름"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이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라는 헝가리 심리학자래요. 이 분이 보니까, 사람들이 이런 "흐름" 상태에 빠지면, 좀 모순되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나타난다는 걸 발견했대요.

첫째, 힘든 줄 모르고 일을 하게 된다는 거예요. 갑자기 일이 가볍게 느껴지는 거죠. 그리고 둘째, 희한하게 힘은 덜 들이는데, 성과는 더 잘 나온다는 거예요. 마치 에너지를 뺏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요.

이 흐름 상태에 들어가려면, 일단 어느 정도의 도전 과제가 있어야 해요. 그냥 너무 쉬운 일 말고, 지금 가진 실력을 조금 더 써야 겨우 해낼 수 있는 그런 도전이요. 그리고, 그 도전을 극복했을 때, 바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있어야 해요. "아, 내가 해냈구나!" 하는 느낌이 딱 와야 하는 거죠. 그 성취감 때문에 또다시 도전하고 싶어지는 거예요.

그래서, 일종의 장애물 경주처럼, 단계별로 도전 과제가 있고, 그걸 넘을 때마다 보상이 주어지는 구조가 흐름을 유도하기 좋대요. 딱 긴장했다가, 성공했다는 신호가 오면 긴장이 풀리고… 그 쾌감 때문에 또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거죠.

이 흐름 상태가 되면, 마치 초능력을 얻은 것처럼 느껴져요. 평소에는 엄청 힘들게 느껴지던 일도, 갑자기 쉽게 느껴지고, 오래 집중해도 지치지 않는 거죠. 왜 그럴까요?

2009년에 르네 웨버라는 교수가 뇌의 리듬에 주목해서 이론을 하나 제시했어요. 우리 뇌는 여러 개의 진자, 그러니까 시계추 같은 것들이 모여 있는 것과 같대요. 크기도 다르고, 움직이는 속도도 다 다른 진자들이요. 기억, 집중, 학습 이런 것들이 다 이 진자들의 움직임에 달려 있다는 거죠.

근데 진자에는 신기한 성질이 하나 있어요. 만약 두 개의 진자를 같은 곳에 매달아 놓고 흔들면, 나중에는 서로 똑같은 리듬으로 움직인다는 거예요. 마치 콘서트 끝나고 앵콜을 외칠 때, 처음에는 박수가 제각각이지만, 나중에는 다 같이 박자를 맞추는 것처럼요.

웨버 교수는 이 현상에 착안해서, 우리가 도전을 극복하려고 집중할 때, 주의력을 담당하는 뇌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그 도전을 극복했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보상 회로가 활성화된다고 봤어요. 이 두 네트워크는 평소에는 각자 다른 리듬으로 움직이지만, 도전과 피드백이 반복되면서 서로 대화를 나누고, 마치 박수 치는 사람들처럼 저절로 동기화된다는 거예요. 바로 그때, 우리가 흐름 상태에 들어가는 거죠.

이 동기화가 되면, 효율성이 엄청나게 높아진대요. 콘서트장에서 박수 소리가 커지는 것처럼, 뇌 네트워크가 동기화되면, 똑같은 노력을 들여도 훨씬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거죠. 서커스에서 접시 돌리는 사람을 생각해보세요. 하나하나 접시를 돌리는 건 엄청 힘들지만, 모든 접시가 딱 맞게 동기화되면 훨씬 쉬워지잖아요?

그래서 흐름 상태에 있을 때 에너지가 넘치는 이유는, 바로 이 효율성 때문이라는 거예요. 뇌를 흐름 상태로 유도하려면, 어느 정도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밀고 당기는 힘을 만들어내야 하는 거죠.

그럼, 이런 흐름 상태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흐름 상태를, 마치 뇌를 스스로 업그레이드하고,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주는 스위치처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솔직히 편안한 영역을 벗어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하지만 흐름 상태에서는, 그게 재밌게 느껴지니까, 변화가 빠른 요즘 시대에 성공하는 데 정말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거죠.

흐름을 유도하려면 다섯 가지 조건이 필요하대요.

첫째, 도전 과제가 있어야 해요.
둘째, 어떻게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해요.
셋째, 실력이 딱 맞아야 해요. 너무 쉬워도 안 되고, 너무 어려워도 안 돼요.
넷째, 즉각적이고 명확한 피드백이 있어야 해요.
다섯째,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테트리스라는 게임을 생각해볼까요? 테트리스는 블록을 맞춰서 없애는 게임인데, 블록이 떨어지는 순간 도전이 시작되고, 딱 맞춰서 없애면 쾌감을 느끼죠. 그리고 또다시 블록이 떨어지면 도전하고 싶어지고요. 실력이 늘수록 점점 어려워지지만, 계속하게 되는 거죠.

이 도전과 피드백의 리듬은, 시간 간격이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어요. 제품 디자인을 예로 들면, 최종 디자인이 나올 때까지는 계속 도전하는 거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잠깐씩 해소되잖아요? 스포츠도 마찬가지예요. 최종 목표는 승리지만, 연습했던 기술을 성공하거나, 득점을 할 때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끼는 거죠.

소프트웨어 개발도 마찬가지예요. 코드를 조각조각 나눠서,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거죠. 코딩, 글쓰기, 디자인, 학습... 모든 분야에서 이런 흐름을 활용할 수 있어요.

심지어 회사에서도 이런 흐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대요. 게임처럼 경쟁을 시키거나, 목표 달성 배지를 주는 거죠. 이런 걸 "게이미피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지루한 일을 좀 더 재밌게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대요. 중요한 건, 도전 과제를 주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바로 제공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 흐름이 만들어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흐름을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늘리고,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해요. 돈이나 지위 같은 외부적인 보상보다는,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죠.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스스로 재미를 느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여섯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첫째, 모든 사람의 역할을 명확하게 정의해서, 누가 뭘 했는지 알 수 있도록 하세요.
둘째,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해서, 뭘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셋째, 개인의 열정, 기술, 목표를 파악해서, 가능한 한 그에 맞는 업무를 맡기세요.
넷째, 결과가 어떻든 노력의 과정을 인정하고, 보상해주세요.
다섯째, 공정한 문화를 조성하세요. 불공정한 보상은 의욕을 꺾어버립니다.
여섯째, 피로, 지루함, 스트레스를 꼼꼼하게 관리하세요.

이 모든 것들의 공통점은, 바로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거예요. 흐름은 실력을 향상시킬 때 나타나고, 학습은 아직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을 의미하죠.

불확실성을 느낄 때, 도전에 맞서 싸울 때, 우리는 긴장감을 느끼죠. 그 긴장감은 뇌에서 분비되는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이 물질이 뇌세포를 자극해서 새로운 연결을 만들도록 도와준대요. 그래서 어려운 문제에 집중할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는 거죠. 뇌가 더 유연해지고, 새로운 것을 배우기 쉬워지는 거예요.

어쩌면 우리는 미지의 세계로 나아갈 때 "살아있다"고 느끼도록 진화했을지도 몰라요. 왜냐하면, 지식을 넓히고, 끊임없이 배우려는 노력이 생존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죠. 갑작스러운 변화에 적응하고, 과거의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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