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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좀 논쟁적인 주제, "주주 가치 극대화"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볼까 해요. 이게 뭐, 잭 웰치 전 GE 회장이 한때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아이디어"라고까지 했다가, 또 나중에 살짝 번복하기도 했었던... 참 말 많은 개념이죠.
근데, 있잖아요, 워렌 버핏 옹도 이런 말을 했어요. "시장이 항상 효율적이라고 믿는 건, 밤과 낮의 차이만큼이나 큰 오류다." 그러니까, 시장이 효율적인 부분도 있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라는 거죠. 음, 당연한 얘기 같지만, 이게 또 현실에서는 잘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아요.
원래 이 "주주 가치 시대"라는 게, 1999년에 샌디 웨일이라는 사람이 트래블러스 보험이랑 시티뱅크를 합병하면서, 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느낌이에요. 그때 존 리드라는, 좀 구세대적인 은행장이랑 공동 CEO를 했는데, 리드 회장은 "중산층을 위한 글로벌 소비자 기업을 만들고 싶다" 뭐 이런 비전을 얘기했는데, 웨일은 계속 컴퓨터 모니터 보면서 "주주 가치 증가"만 외쳤다는 거죠. 결국 리드 회장은 밀려났고요. 근데, 결과적으로 웨일도 뭐, 2008년에 시티그룹이 정부 구제 금융 받는 거 보면, 주주 가치 극대화가 그렇게 만능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주주 가치"라는 말이 처음 나온 건 1981년, 잭 웰치 때라고 알려져 있는데, 웰치 본인이 그 말을 직접 쓴 건 아니래요. 알프레드 라파포트라는 사람이 1986년에 책을 쓰면서, 이 개념을 좀 더 확립했다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컨설턴트들이 막 엄청나게 홍보하면서, "주주 가치"라는 말이 점점 더 널리 퍼지게 된 거죠.
근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월마트 직원들이나 빌 게이츠, 제프 베조스 같은 창업자들이 "주주 가치 극대화"를 목표로 일했을까요? 글쎄요... 그 사람들이 죽어서 묘비에 "주주 가치 극대화에 기여함" 이렇게 쓰여있으면 좀 웃기잖아요.
물론, 효율적 시장 가설이라는 것도 있긴 해요. 시장은 효율적이라서, 모든 정보가 주가에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는 게 곧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는 거다... 뭐 이런 논리죠. 밀턴 프리드먼의 이윤 극대화 이론에 살짝 양념을 친 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거,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잖아요? 주가가 기업의 모든 것을 다 반영하는 건 아니니까요.
시장에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있다면,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가 없겠죠? 그럼, 시장은 발전이 없을 거예요. 그러니까, 효율적 시장 가설은, 이론적으로는 훌륭하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좀 있다는 거죠. 시카고 경제학자 농담 아시죠? 길에 떨어진 5달러 지폐를 보고 "누가 이미 주워갔을 거야"라면서 안 줍는다는... 그런 맹점을 꼬집는 농담인 거죠.
게다가, 경영진 보상 시스템도 문제가 많았어요. 경영진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스톡옵션 같은 걸 막 줬는데, 오히려 경영진들이 자기들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았다는 거죠. 주가가 오르면 좋고, 떨어져도 손해 볼 거 없으니까, 막 무리한 경영을 하는 경우도 많았고요.
그럼, CEO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컴퓨터 모니터에 뜬 주가만 쳐다보면서, 주주 가치 극대화만 외쳐야 할까요? 아니죠. 기업의 본질은,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과 직원들을 만족시키는 데 있는 거죠. 주주 가치는, 그런 노력의 결과로 따라오는 거지, 목표가 될 수는 없다는 거예요. 디즈니랜드 직원들한테 "돈 벌어 와!"라고 시키는 게 아니라, "손님들 즐겁게 해줘!"라고 시키는 것처럼요.
그리고 또 하나, 승자의 저주라는 것도 생각해야 해요. 경매에서 최고가를 부른 사람이, 항상 최고의 가치를 얻는 건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너무 낙관적으로 평가해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는 거예요.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죠. 작은 회사의 주식을 산 사람이, 항상 그 회사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건 아니잖아요?
결론적으로, 주주 가치 극대화는, 기업 경영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거예요. 물론, 이윤을 추구하는 건 중요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훌륭한 기업을 만들고,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 진정한 기업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주주 가치는, 그런 노력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겠죠. 아, 얘기하다 보니 또 길어졌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재밌는 얘기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