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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있잖아, 옛날 얘기 좀 해볼까? 기원전 1세기,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로마 제국 막 넓힐 때거든. 그때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라고, 꽤 능력 있는 젊은 친구가 있었는데, 군대에서 막 전투 기계 설계하고 그랬대. 로마 적들 막 물리치려고. 나중에 건축 학자로 엄청 유명해졌잖아. '건축에 대하여'라는 책 썼는데, 이게 건축 이론에 대한 최초의 주요 작품으로 꼽히거든.
이 사람이, 어, 사람 몸이랑 우주가 연결되어 있다고 진짜 굳게 믿었대. 그래서 건축 디자인 원칙 같은 데도 그런 믿음이 반영된 거지. "신전 디자인은 대칭에 달려 있다. 잘 만들어진 사람처럼, 구성 요소들 사이에 정확한 관계가 있어야 한다" 뭐 이런 식으로 썼다나? 그리고 완벽한 인간의 이상적인 비율 같은 거 엄청 자세하게 막 설명했어. 예를 들어서, "발 길이는 몸 전체 키의 6분의 1이고, 팔뚝 길이는 4분의 1, 가슴 폭도 4분의 1이다" 뭐 이런 식이지. 진짜 꼼꼼하고 호기심 많았나 봐. 이 사람 글 때문에 르네상스 시대 최고 학자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엄청난 흥미를 느꼈다잖아.
레오나르도가 그 마르쿠스 비트루비우스 폴리오의 이상적인 인체 묘사에 완전 꽂혀가지고, 그 유명한 '비트루비우스적 인간' 드로잉을 만들었잖아. 완벽한 인체 비례를 보여주는 그림인데, 두 가지 자세를 겹쳐서 완벽한 비율을 딱 보여주는 거지. 다른 학자들도 뭐 비슷한 거 만들려고 시도하긴 했는데, 좀 대충대충 그린 그림들이 많았나 봐. 레오나르도만이 예술이랑 과학을 융합해서 제대로 해낸 거지. 진짜 레오나르도 다 빈치답다고 해야 하나.
그때쯤에 레오나르도가 이런 말도 남겼어. "옛날 사람들은 인간을 작은 세계라고 불렀는데, 확실히 그 이름이 어울린다. 왜냐하면 인간의 몸은 세계의 축소판이기 때문이다." 사람 몸, 선, 비율, 움직임 이런 거에 엄청나게 빠져 있었는데, 이게 르네상스 인문주의 운동의 중요한 부분이었거든. 사람들한테 인간의 몸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거지. 암흑시대에는 인간의 몸을 죄악시했었잖아.
레오나르도의 집착이 남긴 영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어. 몸과 육체에 대한 문화적인 관심이 계속 커지고 있잖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부터 시작해서, 요즘 헬스장 거울 벽까지 쭉 이어지는 거지.
옛날에는 진짜, '육체적 풍요'라고 해야 하나? 몸 안팎으로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거, 그게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거든. 우리 조상들은 막 돌아다니면서 사냥하고 채집했잖아. 먹을 거 찾아서 엄청 넓은 땅을 돌아다녔으니까, 자연스럽게 몸도 튼튼해졌겠지. 남자들은 주로 큰 짐승 사냥하고, 여자들은 애 키우면서 과일이나 견과류 같은 거 채집하고. 다들 끊임없이 움직였어. 뛰고, 점프하고, 기어오르고, 던지고, 걷고, 균형 잡고, 짐 나르고. 생존 자체가 그런 활동을 잘해야 가능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움직임들이 자연스럽게 몸을 만들었겠지. 근육도 튼튼해지고, 뼈도 튼튼해지고.
그러다가 농업혁명이 일어나면서, 사람들의 일상적인 신체 활동에 엄청난 변화가 생긴 거야. 농경 사회에서는 예측 불가능한 사냥 생활은 안 해도 되지만, 대신 반복적인 일들을 계속해야 했잖아. 밭 갈고, 씨 뿌리고, 수확하고. 맨날 똑같은 동작만 계속하니까, 몸도 좀 약해졌겠지. 인류학자들이 보니까, 농경 사회 유골들은 뼈 밀도가 낮아지고, 근육량도 줄어들었대. 특히 상체 근육이 많이 줄었나 봐. 그래도 수명은 조금 늘었대. 농경인들은 평균 24.9년 살았고, 수렵채집인들은 21.6년 살았다고 하더라고. 위험한 일은 줄었으니까.
그 후로 수천 년 동안 전쟁도 엄청 많이 일어났잖아. 옛날에는 부족끼리 작은 싸움 정도만 했는데, 이제는 제국을 건설하려고 엄청 큰 전쟁을 한 거지. 엄청난 군대랑 보급 체계가 필요했고. 군인들은 막 훈련해서 전쟁 준비를 했어. 아킬레스 같은 영웅처럼 불멸의 명예를 얻을 기회를 잡으려고. 그래서 힘세고 체력 좋은 전사들이 영웅시되고 그랬지. 스파르타가 진짜 대표적인 예인데, 남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검사받아서 약하면 산에 버려졌대. 7살 되면 엄마한테서 떼어서 군사 캠프에서 훈련시키고. 고통에 익숙해지도록 엄청 힘들게 훈련시켰다고 하더라고. 플루타르코스라는 사람이 "스파르타인들은 전쟁이 훈련의 휴식이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래.
이때쯤에 전사들을 숭배하는 문화가 스포츠로 이어진 거야. 옛날부터 운동 경기는 있었지만, 올림픽 경기가 딱 등장하면서 선수들이 자기 실력을 뽐낼 수 있게 된 거지. 기원전 776년에 처음 기록된 올림픽 경기는 192미터 달리기 하나밖에 없었대. 제우스를 기리기 위해서 만든 축제였고, 그리스 남부 올림피아라는 곳에서 열렸어. 4년마다 열렸고, 점점 종목도 많아지고 중요해졌지. 그리스 철학자들은 운동이랑 식단이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막 강조했어. 플라톤은 "운동 부족은 모든 인간의 좋은 상태를 파괴한다"라고 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운동이 지나치거나 부족하면 힘을 파괴하고, 음식을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으면 건강을 해치지만, 적절한 양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보존한다"라고 했대.
올림픽 경기는 로마 제국이 그리스를 정복하면서 점점 쇠퇴했고, 기독교가 흥하면서 인간의 몸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었어. 마리아 포포바라는 작가가 이렇게 요약했어. "기독교 교리 하에서 몸은 너무 죄악적인 도구라서 공개적으로 축하하거나 개인적으로 칭찬할 수 없었다. 대성당의 엄숙함이 체육관의 즐거운 육체성을 대체했다. 군중들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강의에서 마음을 갈고닦을 뿐만 아니라 몸을 가꾸기 위해서도 모였다... 그래서 운동이라는 개념은 천년 동안 대중의 상상력에서 사라졌다."
천년 동안이나 그랬다니, 진짜 신기하지? 그러다가 15세기 말에 레오나르도, 미켈란젤로 같은 르네상스 인문주의자들이 다시 인간의 몸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한 거야. 그리고 지롤라모 메르쿠리알레라는 이탈리아 의사가 1573년에 '운동의 기술'이라는 책을 썼는데, 이게 현대 건강 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 거지. 이 책에서 메르쿠리알레는 "나는 한때 존경받았지만 지금은 가장 깊은 어둠에 빠져 완전히 사라진 운동 기술을 다시 빛으로 되돌리는 것을 내 일로 삼았다... 왜 다른 누구도 이 일을 맡지 않았는지 감히 말할 수 없다. 나는 이것이 최대한의 유용성과 엄청난 노동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는 것만 안다"라고 썼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운동과 식단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쓴 책인데, 나중에 유럽에서 체육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줬대.
1859년에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발표하면서 또 다른 변화가 생겼어. 허버트 스펜서라는 영국 학자가 다윈의 이론을 요약하면서 '적자생존'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거든. 그러면서 갑자기 육체적인 건강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이 된 거야.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하고 건강하다는 걸 보여주는 방법이 된 거지.
오랫동안 잊혀졌던 올림픽 경기는 쿠베르탱 남작이라는 프랑스 사람 덕분에 다시 부활했어. 그는 체육 교육을 엄청나게 옹호했거든. 1892년에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운동 경기를 열자는 제안을 했고, 1894년에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서 승인했대. 1896년에 그리스 아테네에서 올림픽 경기가 열렸는데, 12개국에서 온 280명의 남자 선수들이 43개 종목에 참가했대. 1924년에는 44개국에서 3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대. 2004년에는 올림픽 경기가 다시 아테네에서 열렸는데, 201개국에서 온 11000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대. 그때 마이클 펠프스라는 미국 수영 선수가 8개의 메달을 따서 기록을 세웠고, 우사인 볼트라는 자메이카 육상 선수는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나중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거리 선수가 됐지.
스포츠랑 인간의 몸에 대한 집착이 문화의 주류가 된 거야.
요즘에는 건강이나 웰빙에 대한 새로운 유행을 하루도 안 보고 지나가기가 힘들잖아. 젊음, 힘, 아름다움, 활력을 약속하는 광고들이 엄청 많잖아. 앳킨스 다이어트 (탄수화물은 악마!), 사우스 비치 다이어트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먹어라!), 케토 다이어트 (탄수화물은 또 악마!), 비건 (식물만 먹어라!), 카니보어 (고기만 먹어라!) 같은 식단부터, 크로스핏, 펠로톤, 핫 요가 같은 운동까지. 정보랑 광고가 쏟아지는데, 다들 자기가 최고라고 주장하잖아.
건강 산업은 엄청난 돈벌이가 됐어. 2020년에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에서 발표한 거 보니까, 전 세계 웰니스 경제 규모가 4조 4천억 달러나 된대. 개인 관리랑 미용, 건강한 식단, 영양, 체중 감량, 신체 활동, 웰니스 관광 이런 것들이 다 포함된 거지.
새로운 헬스 기기 광고는 완벽한 복근을 약속하고, 새로운 건강 식품 광고는 젊음을 약속하고. 우리는 최고의 마케터들의 엄청난 에너지에 맞서서 싸워야 하는 거야. 그 사람들은 우리한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려면 그런 제품들이 다 필요하다고 설득해야 하거든. 그리고 진짜 잘해. 지금 당신이 가진 것의 부족한 점을 보여주고, 완벽한 삶이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고, 그 완벽한 삶을 살려면 X 기기나 Y 건강 식품이 꼭 필요하다고 광고하는 거지.
솔직히 말해서, 대부분 헛소리야.
파레토 법칙이라고 있잖아. 80/20 법칙이라고도 하는데, 결과의 80%는 원인의 20%에서 나온다는 거야.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이탈리아 땅의 80%를 인구의 20%가 소유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대. 그리고 자기 정원에서 콩 꼬투리의 20%에서 콩의 80%가 나온다는 걸 알고는, 이게 자연의 법칙이라고 생각한 거지.
쉽게 말해서, 적은 노력으로 대부분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거야.
건강 산업도 이 법칙을 따르는 것 같아. 기본적인 움직임을 꾸준히 하고, 가공되지 않은 자연 식품을 먹고, 잠이랑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효과를 볼 수 있거든.
물론 다른 건강 제품들이나 서비스, 음식들이 아예 쓸모없다는 건 아니야. 나도 써보고 좋았던 것들도 많아. 하지만 그런 것들은 항상 부차적인 거고, 기본적인 것들이랑 헷갈리면 안 돼.
세상 모든 것들을 다 쫓아가려고 하기보다는, 중요한 것부터 집중해야 돼.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끝내지 않고 부차적인 것들을 쫓아가는 건 어려운 게임을 하는 거랑 똑같아. 그걸 피하려면, 기본적인 것들을 먼저 이해하고 꾸준히 실천해야 쉽게 건강해질 수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