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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열두 번째 장 "가능성의 의문"이라... 뭔가 좀 찝찝한 제목이네요. 으음, 그러니까...
아모스가 1984년에 맥아더 천재상 받았을 때, 마침 이스라엘에 있었대요. 그 상금이 무려 25만 달러! 게다가 연구비 5만 달러에 의료 보험까지... 와, 대박이죠? 근데 기자 회견에서 아모스를 막 칭찬하면서 "결정 문제에 엄청난 기여를 한 몇 안 되는 천재 중 한 명"이라고 그랬다는데, 문제는 그 성과가 전부 다니엘이랑 같이 한 거거든요. 근데 기사에는 다니엘 이름이 싹 빠져있는 거예요. 헐...
사실 아모스는 상 받는 거 별로 안 좋아했대요. 상이라는 게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하고,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했다나? 상 받는 사람 뒤에는 항상 실력 비슷한 사람들이 줄 서 있고, 자기가 더 받을 자격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맥아더 천재상이 딱 그런 경우였던 거죠. 친구 마야 바-힐렐 말로는, 아모스가 그 상 받아서 막 기뻐한 게 아니라 오히려 좀 짜증 냈대요.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어떻게 나 혼자한테만 상을 줄 수 있지? 이거 다니엘이랑 우리 관계 망치는 거잖아!" 뭐, 아모스가 상 받는 거 싫어하긴 했지만, 그래도 상복은 진짜 많았나 봐요. 맥아더 천재상 받기 전에도 이미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뽑혔고, 곧 구겐하임 상도 받고, 1985년에는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까지 됐대요. 외국인이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 되는 건 진짜 드문 일인데... 물론 다니엘은 아니었고요. 그 뒤로 예일대, 시카고대 같은 데서 명예 학위도 막 줬대요. 근데 아모스한테는 맥아더 천재상이 진짜 마지막 짚푸라기였던 거죠. 바-힐렐 말로는, "그 상이 가져온 부정적인 영향이 너무 컸다고 생각했대요. 진짜 괴로워했지, 연기한 거 아니었어요."
근데 상만 그런 게 아니라, 아모스 칭찬하는 책이나 글도 계속 나오는데, 다니엘 공헌은 아예 무시하거나, 언급해도 꼭 아모스 다음에 다니엘 이름 붙이고... "아모스 트버스키와 다니엘 카너먼" 이런 식으로요. 한번은 어떤 심리학자가 아모스한테 새로운 논문 보내면서 "대표성 휴리스틱하고 정신 분석학 사이의 관련성에 대해 언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더니, 아모스가 답장으로 "대표성 휴리스틱 연구는 전부 저랑 다니엘이 같이 한 거니까, 꼭 우리 둘 이름 같이 넣어주세요. 아니면 제 이름 빼세요"라고 했대요. 또 어떤 사람은 이스라엘 공군 조종사 훈련할 때 생기는 착각 현상을 아모스 덕분이라고 했더니, 아모스가 편지로 "그건 '트버스키 효과'라고 부르지 마세요. 저랑 다니엘이 같이 한 연구고, 조종사 훈련 착각 현상은 다니엘이 발견한 거니까, 굳이 이름 붙이려면 '카너먼 효과'라고 해야 돼요"라고 했다네요.
아모스는 미국 사람들이 왜 이렇게 자기랑 다니엘을 다르게 대하는지 이해를 못 했대요. 스탠퍼드 대학 친구 퍼시 디아코니스는 "사람들이 항상 아모스는 천재, 다니엘은 신중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모스는 '정반대'라고 그랬어요"라고 했대요.
스탠퍼드 대학원생들은 아모스를 "유명 인사 아모스"라고 불렀대요. 브라운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슬로먼은 80년대 후반에 아모스 밑에서 공부했는데, "모두가 아모스를 알고, 모두가 아모스랑 친해지고 싶어 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웃긴 건 아모스는 주변 사람들 관심에 별로 신경 안 썼대요. TV 인터뷰 섭외도 엄청 많이 들어왔는데, 그냥 웃으면서 거절하고. ("TV에 한번 나오면 그걸 뛰어넘을 수가 없다"라고 했다네요.) 뜯지도 않은 초대장이 엄청 많았대요. 이게 겸손해서 그런 게 아니라, 자기 가치를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거였대요. 굳이 남들한테 인정받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었던 거죠. 세상이랑 타협하는 유일한 조건은 자기 기준에 맞아야 한다는 거였고요.
근데 세상도 아모스 조건을 다 받아줬대요. 미국 국회의원들이 법안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NBA에서는 농구 통계 오류에 대해 의견을 듣고, 정보 요원들은 아모스를 워싱턴으로 데려가서 고위 정치 지도자 위협 예측하는 방법을 물어보고, NATO에서는 전문가를 보내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지 배우고... 아모스는 진짜 무슨 문제든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보였대요. 완전 낯선 분야에서도 전문가보다 더 핵심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요. 한번은 일리노이대에서 은유적 사고에 대한 회의에 초청했는데, 아모스가 결국 "은유는 사고의 대체물"이라는 결론을 내려서 모두를 설득했대요. "은유는 생생하고 기억하기 쉽고, 논리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 그래서 정확하지 않고 효과적이지 않고 심지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여전히 인간 판단에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은유는 의미 모호성으로 현실 불확실성을 가리고, 현실을 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네요.
아모스가 다니엘이랑 같이 한 연구로 계속 혼자 칭찬받는 걸 다니엘이 다 지켜봤대요. 경제학자들이 아모스만 회의에 초대하고, 언어학자, 철학자, 사회학자, 컴퓨터 과학자들도... 아모스는 스탠포드 대학 연구실에 있는 개인 컴퓨터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요. ("컴퓨터는 뭐에 쓰냐?"라면서 애플에서 심리학과에 맥 컴퓨터 20대 기증하겠다는 것도 거절했다네요.) 다니엘은 하버드대 정신과 의사 마일스 쇼어한테 "똑같은 회의에 자기만 초대받고 나는 안 초대받으면, 가고 싶지 않아도 기분 나쁘다. 아모스가 그렇게 인기가 없었으면 좀 나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대요.
예전 이스라엘에서는 사람들이 문제 있으면 다니엘을 찾아갔는데, 미국에서는 아모스만 찾아가고, 심지어 아모스가 잘 모르는 분야인데도 그랬대요. 델타 항공에서 7000명 조종사 교육을 담당했던 제이크 마허는 "아모스가 우리한테 엄청난 영향을 줬다"고 했대요. 80년대 말에 델타 항공에서 사고가 계속 일어났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조종사들이 길을 잃거나 다른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가 많았대요. 대부분 델타 항공 기장들 잘못된 판단 때문이었는데, 마허는 "의사 결정 모델이 필요했는데, 그런 게 없었다. 그래서 트버스키를 떠올렸다"고 했대요. 마허는 아모스랑 몇 시간 동안 얘기하다가 문제점을 말했는데, 아모스가 갑자기 수학 용어를 쓰면서 선형 회귀 방정식 얘기를 꺼내자, 마허는 웃었고, 아모스는 말을 멈췄대요. 그러고 나서 아모스는 쉬운 영어로 다니엘이랑 같이 한 연구 결과를 설명해줬대요. 마허는 "아모스가 왜 조종사들이 가끔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지 알려줬다. 조종사들의 사고 편향을 막으려고 하지 말고, 훈련으로 판단 오류를 없애려고 하지 말라고 했다"고 했대요.
아모스는 델타 항공이 조종사 의사 결정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대요. 조종사들이 마이애미로 가야 할 비행기를 엉뚱하게 포트로더데일에 착륙시키는 건 인간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라는 거죠. 사람들은 자기 생각 오류는 잘 못 보지만, 남의 생각 오류는 잘 보니까요. 근데 민간 항공기 운전 전통은 옆에서 운전사 판단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하는 걸 별로 안 좋아했대요. "기장들은 독단적인 멍청이들이라서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한다"고 마허가 그랬대요. 아모스는 조종사들이 엉뚱한 곳에 비행기 착륙시키는 걸 막으려면 조종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훈련시켜서 조종사 판단을 감시하게 해야 한다고 했대요. "아모스가 우리 교육 방식을 바꿨다. 조종실 규칙을 바꿔서 조종사가 혼자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이 막았다. 그 후로는 그런 실수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80년대까지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예전에 같이 구상했던 아이디어들이 예상치 못한 분야까지 퍼져나갔대요. 근데 성공에는 항상 비판이 따르는 법이죠. 아모스는 1983년 여름에 마일스 쇼어한테 "우리가 전에 없던 분야를 개척했다. 큰 나무를 흔들어서 뿌리를 뽑았더니, 새로운 뿌리가 생겼는데, 다른 사람들이 또 와서 흔들려고 한다"고 말했대요.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깐깐한 지식인들이었는데, 다니엘이랑 아모스 연구를 처음 봤을 때, 마치 모르는 사람이 와서 "당신 길 잘못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겠죠.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 사람들은 그 낯선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었을 거예요.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문 닫고 웃는 소리도 다른 학자들한테는 안 좋게 들렸대요. 철학 교수 아비샤이 마그리트는 "사람들이 즐거움 때문에 의심했다. 마치 동물원 밖에서 원숭이를 보면서 낄낄거리는 사람들 같았다. '우리도 원숭이야'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안 믿었다. 사람들은 그 즐거움을 조롱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너무 심해서 그들도 괴로워했다"고 말했대요.
70년대 초에 다니엘이 어떤 철학 교수 막스 블랙을 소개받았는데, 자기랑 아모스 연구를 설명하니까 블랙 교수가 "나는 멍청이 심리에는 관심 없다"라고 말하고 가버렸대요. 다니엘이랑 아모스는 자기들이 멍청이 심리를 연구한다고 생각한 적이 없대요. 처음에는 통계 전문가들 상대로 실험했는데, 대학생들이 헷갈려하는 문제를 좀 더 어렵게 만들어서 교수들한테 냈대요. 근데 교수 중에서도 자기들 결론을 인정 안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네요. 프린스턴대 심리학자 엘다 샤피르는 "시각 착시 그림 보여주면 '내 눈이 이상한가 보다'라고 말하고, 언어 착각 문제를 내면 '별거 아니네'라고 말하고, 아모스랑 다니엘이 낸 문제를 내면 '나를 망신 주려고 작정했네'라고 말한다"고 했대요.
다니엘이랑 아모스 연구가 일부 심리학자들 학설을 뒤집어서 위기감을 느낀 사람들도 있었대요. 아모스 옛날 선생님 워드 에드워즈는 1954년에 심리학자들이 경제학자들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진짜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분야에 뛰어들어서 학문 간 연구를 성공적으로 해내니까 당황했던 거죠. 70년대 말에 에드워즈는 다니엘이랑 아모스 초기 의사 결정 관련 논문을 읽고 반박했대요. 마치 현명한 사람이 어린애들 가르치듯이 비판하면서, "어떻게 이런 멍청한 문제를 대학생들한테 내고 유익한 결론을 얻을 수 있냐? 너희들 데이터 수집 방식이 너무 이상해서 너희들이 말하는 실험 발견을 하나도 인정할 수 없다"라고 편지에 썼대요. 실험 참가한 학생들이 "부주의하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훌륭한 통계학자처럼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네요.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밝혀낸 인간 사고 한계에 대해서도 자기가 다 설명할 수 있다고 했대요. 예를 들어 도박꾼 오류. 동전을 다섯 번 던져서 계속 앞면이 나오면, 여섯 번째는 뒷면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건 확률을 몰라서가 아니라 "똑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니까 지겨워서"라고 주장했다네요.
아모스는 예의 바르게 답장을 썼대요. "선생님 논문에 대한 꼼꼼한 평가를 읽고 예전처럼 비판적인 정신을 보여주시는 모습에, 옳든 그르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편지 첫머리에 썼대요. 그러고 나서 에드워즈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대요. "특히 선생님께서 우리 실험 방법에 대해 부정하시는 건 근거가 없다. 우리 뭘 잘못했는지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으면서 비판만 하고 있고, 우리 주장을 반박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거나 더 나은 해결책을 내놓지도 않으셨다. 그냥 우리 데이터 수집 방식에 강한 편견을 가지고, 선생님 방식만이 유일하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그런 입장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납득하기는 어렵다"라고 썼대요.
에드워즈는 기분 나빠했지만, 그 후 몇 년 동안은 잠자코 있었대요. 심리학자 엘리 비더먼은 "아무도 아모스한테 대놓고 반박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특히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딱 한 번 그런 걸 본 적이 있다. 회의에서 어떤 철학자가 일어나서 휴리스틱 정당성에 대해 질문했는데, 아모스가 그 자리에 있었다. 그 사람이 말을 끝내자 아모스가 입을 열었다. 마치 테러 단체가 인질 참수하는 것 같았다"고 했대요. 에드워즈는 그런 얘기를 전해 듣고 아모스한테 대들다가 "웃으면서 목 잘리는" 꼴 당할까 봐 조용히 있었대요. 근데 아모스가 인간이 직관적인 통계학자라고 주장하는 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던 거죠.
70년대 말에 에드워즈는 기회를 잡았대요. 대부분 사람들이 아모스랑 다니엘 결론을 이해 못 한다는 걸 알게 된 거죠. 너무 어려웠던 거예요. 자기 생각이 그렇게 믿을 만하지 않다는 걸 깨달으면 불안해지는 거죠. 에드워즈는 1979년 9월에 아모스한테 편지를 썼대요. "당신들 의견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얼마나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일주일 전에 의학 의사 결정 학회 회의에 참석했는데, 발표 논문 3분의 1 정도가 당신들 연구를 언급했고, 대부분 당신들 의견에 동의하면서 판단, 의사 결정, 지식 처리 과정에서 인간 직관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험 많은 의사들조차도 다니엘이랑 아모스 연구에서 가장 얕은 지식만 얻어서 자기 생각 믿지 말라고 하는 것 같았대요. 이게 의학, 전문가, 지식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했던 거죠.
에드워즈는 다니엘이랑 아모스 연구에 반박하는 비판적인 논문을 아모스한테 보냈는데, 아모스가 예의 바르게 답장해주길 바랐대요. 근데 아모스는 "논문이 비꼬는 투로 가득하고, 우리 연구 근거를 불공정하게 평가하고 있고, 논의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다. 선생님께서 우리 눈에 보이는 왜곡된 이론을 바로잡고 싶어 하시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시는 과정에서 우리 연구 사상을 왜곡했다"고 답장했대요. 에드워즈는 답장에서 톤을 많이 낮췄는데, 마치 벼랑 끝에 서서 뛰어내리려고 용기를 내고 있는데 바지 지퍼가 열려 있는 걸 발견한 사람 같았대요. 시대에 뒤떨어지고 "불안감이 너무 크다"는 개인적인 문제들을 언급하면서 변명했대요. 그러고 나서 차라리 안 썼으면 좋았을 거라고 후회하면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네요. 다니엘이랑 아모스 둘 다한테 "논문 쓰는 데 시간을 너무 많이 쏟고 나서 보니까 나 자신조차도 보고 싶지 않은 결함투성이였다는 게 가장 당황스럽다"고 편지에 썼대요. 마지막으로 논문을 다시 쓸 거고, 이 일 때문에 공개적인 자리에서 싸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대요.
아모스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대요. 옥스퍼드대 철학자 조너선 코언은 책하고 학술지에 공격적인 글을 계속 써서 작은 철학 논쟁을 일으켰대요. 그는 사람들이 질문에 답하는 걸로 생각을 알아내는 건 이상하다고 주장했대요. 이성이라는 개념은 사람이 만든 거니까 사람은 당연히 이성적이어야 한다는 거죠. 대부분 사람들은 뭘 하든 "이성" 원칙을 따르고 있다는 거예요. 아니면 다니엘이 코언 논문에 마지못해 반박하면서 인용한 말처럼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오류는 더 이상 오류가 아니다"라는 거죠. 코언은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발견한 오류는 오류가 아니고, 오류라고 해도 사람들이 수학하고 과학을 몰라서 그런 거고, 대학교수들이 조금만 가르쳐주면 고칠 수 있다고 주장했대요. 스탠포드대 퍼시 디아코니스하고 버클리대 데이비드 프리드먼은 《행동 과학과 뇌 과학》 편집부에 편지를 썼대요. 코언이 다니엘이랑 아모스를 비판하는 논문이 그 잡지에 실렸거든요. "우리는 학생들과 동료들(그리고 우리 자신)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걸 계속 봐왔다. 심지어 똑같은 문제에서 여러 번 넘어지는 사람도 있다. 코언은 그런 현상을 '수학하고 과학을 몰라서'라고 잘못 결론지었다"라고 썼대요. 통계 전문가들은 다니엘이랑 아모스 연구 결과를 인정했지만, 당시에는 통계 문외한들이 자기들이 더 잘 안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거죠.
북미로 이주한 후에 다니엘이랑 아모스는 같이 쓴 논문을 많이 발표했는데, 대부분 이스라엘에서 연구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한 거였대요. 80년대 초에는 같이 논문 쓰는 방식이 바뀌었대요. 아모스가 손실 회피 관련 논문을 쓰고 나서 다니엘 이름도 같이 넣었는데, 사실 다니엘은 거의 안 썼대요. 다니엘은 아모스가 "생각 해킹"이라고 불렀던 논문을 혼자 썼는데, 제목을 "시뮬레이션 휴리스틱"이라고 짓고, 예전에 발표했던 논문들하고 학생들, 동료들이 쓴 논문들을 모아서 책으로 냈는데, 표지에는 다니엘이랑 아모스 이름이 크게 적혀 있었대요. (다니엘은 그 후로 "상상" 규칙을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파트너는 아모스가 아니라 콜롬비아대 젊은 인재 데일 밀러였대요.) 아모스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전망 이론의 발전"이라는 논문을 썼는데, 전망 이론 기술적 결함을 보완하려고 한 거였대요. 대부분 대학원생 리치 곤잘레스랑 같이 한 일이었지만, 논문 발표 후에는 다니엘이랑 아모스 이름이 같이 올라갔대요. "아모스가 예전에는 항상 둘이 같이 논문 썼으니까 이번에도 똑같고, 세 번째 사람 이름을 넣으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대요.
이렇게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힘이 커지고 있었는데도, 둘은 계속 협력하는 척했던 거죠. 둘 공동의 적은 계속 늘어났지만, 똘똘 뭉치지는 못했던 거예요. 아모스가 적을 대하는 태도 때문에 다니엘은 점점 불안해졌대요. 아모스는 싸움꾼 기질이 있었지만, 다니엘은 생존이 최우선 목표라서 갈등이 생기면 피하고 싶어 했대요. 연구가 비판받을 때, 다니엘은 새로운 대처법을 썼대요. 화가 나는 글은 아예 평가하지 않는 거죠. 그건 그냥 적개심 피하려고 변명하는 거였대요. 아모스는 다니엘한테 "적이랑 한통속"이라고 비난했대요. 다니엘한테는 적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쉬웠대요. 묘하게 자기 마음속에 적을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들이랑 싸울 필요가 없었던 거죠.
반대로 아모스한테는 적이 꼭 필요했던 거예요. 적이 없으면 도전할 목표가 없어지는 거죠. 아모스는 자기 조국처럼 항상 싸울 준비가 되어 있었대요. 스탠퍼드대 심리학과장 월터 미셸은 "아모스는 다니엘처럼 다 같이 협력하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경 꺼'라고 말했을 것"이라고 했대요.
80년대 초에 아모스는 그 감정을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게 느꼈을 것 같아요. 비평가들이 글을 써서 다니엘이랑 자기 연구 결과를 반박하는 건 둘째치고, 회의나 강연 같은 데서 경제학자, 의사 결정 전문가들이 비판을 쏟아냈거든요. 아모스랑 다니엘이 인간 약점을 너무 과장했고, 그런 사고 한계는 억지로 만들어낸 거고, 대학생들한테만 나타나는 현상일 수도 있고... 아모스랑 얘기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인간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고 믿었대요. 아모스는 자기를 못 이기면서 왜 인정을 안 하는지 이해를 못 했대요. 다니엘은 "아모스는 반대 세력을 완전히 짓밟고 싶어 했다. 내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하게. 그 사람들을 입 다물게 하고 싶어 했다. 물론 불가능한 일이지만"이라고 말했대요. 거의 1980년 말, 아니면 1981년 초쯤에 아모스가 다니엘을 찾아와서 논쟁을 끝낼 글을 쓰고 싶다고 했대요. 상대방은 절대 인정 안 할 것 같으니까, 주제를 바꿔서 "우회 전략"을 쓰자는 거였대요.
아모스는 머릿속 경험 법칙이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이끈다는 걸 증명하고 싶었대요. 예전에 이스라엘에 있을 때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는데, 그때는 깊이 연구하지 못했던 걸 다시 시작한 거죠. 예전처럼 가상 시나리오를 자세하게 만들어서 그 시나리오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연구해서 인간 사고 내부 작동 방식을 밝혀내려고 한 거예요. 아모스가 가장 자신 있었던 시나리오는 "린다"에 대한 거였대요.
린다는 31세 싱글 여성인데, 똑똑하고 솔직한 성격이고, 철학을 전공했고, 인종 차별하고 사회 정의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반핵 시위에도 참여했다는 거죠.
린다는 페미니스트 이미지를 넣어서 만든 캐릭터였대요.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질문한 건 이거였대요. "린다는 다음에 나오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랑 가장 비슷할까요?"
1. 초등학교 선생님.
2. 서점 직원, 요가 좋아함.
3.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
4. 정신과 치료 사회 복지사.
5. 여성 유권자 연맹 회원.
6. 은행 창구 직원.
7. 보험 판매원.
8.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
다니엘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학생들한테 이 문제를 냈대요. 처음 테스트할 때는 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8개 설명 중에서 4개씩 판단하게 했대요. 첫 번째 그룹은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를 받았고, 두 번째 그룹은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를 받았대요. 테스트 핵심은 그 두 설명에 있었는데, 학생들은 그걸 몰랐대요. 결과는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를 받은 그룹이 그 설명이 맞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했대요.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보다 높게 판단한 거죠.
이게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원했던 결과였대요. 이걸로 확률 판단할 때 사람들이 따르는 경험 법칙이 잘못됐다는 걸 증명할 수 있었던 거죠.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이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보다 높을 수가 없잖아요. 전자는 후자 특수한 경우일 뿐이고, 후자는 전자를 포함하니까요.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는 "린다는 세르비아 숲을 벌거벗고 하이킹하는 걸 좋아하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처럼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설명에 포함되는 거죠.
논리성이 스토리텔링에 가려지면 사람들은 그걸 잘 못 본대요. 아픈 노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나서 "노인이 일주일 안에 죽을까요? 아니면 일 년 안에 죽을까요?"라고 물으면 대부분 "일주일 안에 죽을 거"라고 말한대요. 사람들이 죽음을 앞둔 상황에만 집중해서 원래 논리를 잊어버리는 거죠. 아모스는 또 재밌는 상황을 생각했대요. 사람들한테 "다음 일 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 클까요? 미국인 1000명이 홍수로 죽는다. 캘리포니아 지진으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해서 미국인 1000명이 익사한다"라고 물어봤대요. 사람들은 후자를 선택했대요.
이 문제에서 판단 오류를 일으키는 게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정리한 "대표성" 휴리스틱, 그러니까 판단해야 할 대상하고 그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 사이의 유사성이었던 거죠. 린다 테스트에서 학생들은 린다에 대한 설명이 자기가 알고 있는 "페미니스트" 이미지에 맞는지에만 집중해서 일반적인 경우보다 특별한 경우가 더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 거죠.
아모스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았대요. 린다에 대한 8가지 설명을 전부 피실험자들에게 줘서 각각 가능성을 순서대로 매기게 하려고 했대요.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보다 높게 매기는지 보고 싶어 한 거죠. 사람들이 저지르는 오류를 전부 찾아내고 싶었던 거예요. 다니엘은 "아모스는 진짜 열심히 했다. 반대하는 사람들 입을 막으려면 사람들이 실수하는 게 너무 좋았다"고 말했대요.
다니엘은 이 새로운 계획에 대해, 그리고 아모스에 대해 항상 양가감정을 느꼈대요. 이스라엘 떠난 후로 둘은 계속 다른 길을 걸어갔거든요. 아모스는 논리 탐구에 빠져들었고, 다니엘은 심리학을 놓지 못했대요. 인간 비합리적인 행동에 대해 아모스만큼 관심이 없었던 거죠. 심리학 사상을 의사 결정 이론에 도입한 후로는 그 이론에 대한 관심도 끝났대요. 다니엘은 나중에 "우리는 항상 심리학을 연구할 건지, 의사 결정 이론을 연구할 건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고 말했대요. 다니엘은 심리학에 다시 집중하고 싶어 했대요. 게다가 다니엘은 사람들이 아모스가 생각하는 것처럼 계속 틀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대요. 두 가지 설명을 동시에 보면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이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가능성보다 높을 수 없다는 걸 알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복잡한 마음으로 다니엘은 브리티시컬럼비아대 학생 12명한테 "린다 문제"를 냈대요. "12명 전부 틀렸다. 그때 내가 뭐라고 했는지 기억난다. 바로 비서 전화로 아모스한테 전화했다"고 다니엘이 말했대요. 그 후로 다른 상황을 만들어서 수백 명 상대로 테스트했대요. 다니엘은 "어디까지 틀리는지 보고 싶었다"고 했대요. 사람들이 계속 실수를 하니까 나중에는 아예 논리 문제를 직접 보여줬대요. 린다 설명은 그대로 두고, 질문만 더 간단하게 바꿨대요. "다음 두 가지 설명 중에서 어떤 것이 더 가능성이 클까요?"
린다는 은행 창구 직원이다.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다.
여전히 85%가 후자가 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대요. 린다 문제는 벤 다이어그램하고 비슷했대요. 벤 다이어그램에 원이 두 개 있는데, 하나가 다른 하나를 완전히 덮고 있는 거죠. 근데 사람들은 원 사이 관계를 못 알아봤대요. 다니엘은 그걸 예상 못 했던 거죠. "하면 할수록 이번에는 한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대요. 근데 사람들 생각을 지배하는 건 너무나도 강력한 무언가였던 거죠. 다니엘은 컬럼비아대 강당에 학생들을 모아놓고 자기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설명해줬대요. "자기가 가장 기본적인 논리 원칙을 어기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요?"라고 물었더니, 뒤에서 어떤 여학생이 "그래서 어쩌라고! 당신은 그냥 우리 의견을 묻고 있을 뿐이잖아요!"라고 소리쳤대요.
그들은 기본 가정을 오해해서 "린다는 페미니스트 운동에 열심인 은행 창구 직원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린다 문제"를 계속 바꿔서 냈대요. 통계학, 논리학 전공 대학원생들한테도 같은 문제를 냈고, 의사들한테도 냈대요. 의사들한테는 의학 상황으로 내용을 바꿔서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어서 치명적인 논리 오류를 저지를 가능성을 보여줬대요. 대학생들처럼 대부분 의사들도 논리 함정에 빠졌대요. 다니엘이랑 아모스는 "이렇게 낮은 수준 추론 오류를 저지를 거라고 예상 못 하고 당황했다. 논리적 오류 원리가 너무 간단해서 실수를 한 사람들은 자기가 부주의해서 그랬다고 생각했다"고 썼대요.
아모스한테는 두 사람이 쓰려고 했던 "결합 오류"에 대한 논문이 인간 사고에 대한 논쟁을 끝낼 종결자처럼 느껴졌대요. 사람들은 확률에 따라 이성적으로 추론하는지, 아니면 다니엘이랑 아모스가 주장하는 것처럼 직관에 의존해서 결론을 내리는지 말이죠. 논문에서 그들은 독자들에게 사람들이 어떻게, 왜 "확률에서 가장 간단하고 기본적인 질적 법칙"을 어기는지 자세히 보여줬대요. 그들은 사람들이 세부 사항이 더 많은 설명을 선택하는 이유, 그러니까 가능성이 더 낮은 설명을 선택하는 이유는 그 설명이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대요.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 이런 사고 오류 때문에 심각한 결과가 초래되는 분야도 지적했대요. 예를 들어 어떤 예측이든 세부 사항을 많이 넣어서 앞뒤가 일관성 있게 만들면 불가능해도 믿을 만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거죠. 변호사들이 재판에서 이기려면 구체적인 사건이나 인물을 설명할 때 "대표적인 세부 사항"을 추가하면 된대요. 그러면 증거랑 사실이 달라도 설득력이 훨씬 높아진대요.
그들은 또 경험 법칙이 사고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줬는데, 이해하기 어려운 힘을 "휴리스틱"이라고 불렀대요. "린다 문제" 말고도 70년대 초에 이스라엘에서 했던 연구를 바탕으로 또 다른 문제를 만들었대요.
소설에서 4쪽(약 2000단어)을 고르세요. "ing"로 끝나는 단어가 몇 개나 있을 것 같나요? 다음 항목에서 예상되는 답변을 선택하세요.
0 1~2 3~4 5~7 8~10 11~15 16+
그다음에 똑같은 사람들한테 또 다른 질문을 했대요. 똑같은 텍스트에서 뒤에서 두 번째 글자가 "n"인 7글자 단어는 몇 개나 있을까요? 말할 필요도 없이(당연히 말할 필요도 없이!), 뒤에서 두 번째 글자가 "n"인 7글자 단어 수는 "ing"로 끝나는 7글자 단어 수보다 많아야 되잖아요. 전자가 후자를 포함하니까요. 근데 피실험자들은 그걸 몰랐대요. 2000단어 텍스트에 "ing"로 끝나는 7글자 단어는 약 13.4개, 뒤에서 두 번째 글자가 "n"인 7글자 단어는 4.7개 정도라고 생각했대요. 아모스랑 다니엘은 "ing"로 끝나는 단어가 더 쉽게 기억되고, 더 쉽게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대요. 사람들은 "가용성" 때문에 판단 오류를 저지른 거죠.
이 논문도 또 한 번 큰 파장을 일으켰을 것 같아요.
"린다 문제"하고 "결합 오류"라는 말은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 됐대요. 근데 다니엘 마음속에는 걱정이 있었대요. 논문은 같이 썼지만, 다니엘 표현을 빌리자면 "고통스러웠던 협력"이었대요. 더 이상 아모스랑 아이디어 주고받으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던 거죠. 두 페이지 분량 글은 아모스가 혼자 썼는데, "대표성" 휴리스틱을 더 정확하게 정의하는 내용이었대요. 근데 다니엘은 좀 더 모호하게 정의하고 싶었대요. 이 논문은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것보다는 아모스가 적을 공격하기 위해 만든 무기처럼 느껴져서 다니엘은 불안했대요. "너무 아모스 스타일이다. 이건 선전 포고문이다. 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리려는 거다"라고 다니엘이 말했다네요.
그때쯤에는 둘 관계가 걱정스러울 정도였대요. 다니엘은 자기 가치를 깨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대요. 아모스가 혼자 쓴 글보다 둘이 같이 쓴 글이 더 좋다는 걸 알고 있었대요. 같이 쓴 글이 더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았고, 맥아더 천재상을 받은 것만 봐도 알 수 있잖아요. 근데 사람들 눈에는 둘 관계가 벤 다이어그램처럼 보였대요. 다니엘이라는 작은 원이 아모스라는 큰 원 안에 갇혀 있는 거죠. 아모스 원이 커지면서 다니엘 원하고 점점 더 멀어지는 거예요. 다니엘은 자기가 아모스가 좋아하는 분야에서 점점 멀어져서 아모스가 싫어하는 새로운 분야로 향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대요. "아모스가 변했다. 예전에는 내 생각에서 장점을 찾으려고 했다. 그게 협력하는 즐거움이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았다. 근데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다니엘이 말했대요.
아모스 주변에서 다니엘이랑 얘기하는 걸 본 사람들은 다 신기해했대요. 둘이 그렇게 친하게 지낼 수 있었다는 게 신기했던 거죠. 퍼시 디아코니스는 "다니엘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닌데, 아모스는 해냈다. 둘 관계가 얼마나 깊은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둘 다 엄청 똑똑한데, 서로 대화하는 걸 좋아했다는 게 기적이다